[진단]FRB 2000억 달러 유동성 수혈 효과(1)
2008-03-12 14:26:12 2011-06-15 18:56:52
벤 버냉키 FRB의장이 신용경색 위기로 궁지에 몰린 알트 A 모기지업체를 구제하기 위한 유동성 긴급 수혈 대책을 발표했다.
 
Term Securities Lending Facility (TSLF)이라 불리는 이번 대책의 골자는 모기지업체의 모기지담보증권(MBS)을 중앙은행(FRB)이 담보물로 인정해 매입하고 경매방식을 통해 미국의 최우량 채권인 국채를 대여하는 방안이다.
 
발표된 내용을 보면 미 연방은행(FRB)이 모기지담보증권을 담보물로 인정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자금경색을 겪고 있는 모기지업체들의 숨통을 터주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로 알트 A 모기지업체인 손버그의 경우 마진 콜 요청에 필요한 자금을 구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이번 20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구제책은 유동성 공급이 직접적인 자금 공급이 아닌 대여(Lending) 형식을 빌리고 있다. 이번 구제책의 직접적 수혜자가 될 일부 모기지업체의 경영정상화가 실패하고 파산할 경우, Default Risk를 중앙은행(FRB)이 진다는 측면에서 보면 미 연방은행의 부담도 상당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발표된 대책의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현재 진행 중인 알트 A 모기지업체의 경영 상황이 파산 일보 직면에 와 있는 것을 고백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번 조치가 취해진 배경으로는 지난 1월 들어 미 연방은행(FRB)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모기지업체의 부실이 진정되지 못하고 확산일로를 거듭해 왔고 베어스턴즈의 파산설이 나오는 등 미 금융시장의 심각한 충격이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이 보다 커지게 되자 버냉키 미 FRB 의장이 단기적인 시장 유동성 공급방안의 한 방편으로 모기지업체의 유동성 공급을 골자로 한 TSLF 구제책이 마련되었다고 풀이할 수 있다.
 
미 증시는 12일 폭등하며 이에 화답했다. 다우지수는 무려 416.66p (3.55%)가 오르며 단숨에 12000선을 회복했다. 버냉키가 내놓은 해법에 시장이 목마른 나머지 예상을 뛰어넘는 폭등에 시장의 한 참가자는 분명히 과열양상(Overheating)이다라는 말로 경계감을 나타냈다. (계속)
 
 
뉴스토마토 이현민 기자(roy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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