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최근 서울 강남권 일대를 중심으로 전세값이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이 지역은 겨울철 방학수요 등과 맞물려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
강남구 일원동 우성아파트 106㎡는올 초 1억 6000만원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2배나 오른 3억 200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전세난이 앞으로 서울 지역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주류다.
이른바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심화됐지만, 내년 서울 지역 전체 수급물량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어서, 전세난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 수급불안·재건축으로 전세 품귀 이어질 듯
내년에도 전세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의 주된 이유는 수급문제 때문이다.
서울지역은 올해 이어진 전세난에다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전세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입주물량은 3만6023가구로, 올해보다 22.4% 늘어날 예정이다.
역대 최저치를 나타낸 올해 공급량 2만9428가구 이후 늘어난 수치지만, 역대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어서 입주물량 대란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또 재개발, 재건축의 본격적인 시행으로 멸실주택이 늘어나는 점도 악재다.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멸실가구가 4만8689가구로, 평균 2만가구 선에서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나 전세난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향후 보금자리주택 청약전략을 위해 무주택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전세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수유·미아 중소형 빌라 노려볼만"‥고양·파주·용인 대단지 주목
이같은 상황에서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서울 전세값이 5.6%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은 4.2%, 전국적으로는 2% 오를 것을 예상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전세난 속에서 확실한 입지선정부터 할 것을 조언한다. 반드시 서울에 있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수도권으로 눈을 돌릴 것인지 결정하고 나면 집을 구하기가 수월하다는 것이다.
우선 반드시 서울 지역을 고집하는 수요자라면 수유, 미아 등 강북권 일대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현재의 전세난이 아파트를 위주로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이들 지역에 있는 다가구 빌라, 단독주택 등은 아파트보다는 주거환경이 취약하지만 가격은 아파트보다 훨씬 저렴하다.
특히 이 지역은 재건축, 재개발 호재가 있어 전세뿐만 아니라 매입 메리트가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중소형 빌라, 다가구 전세는 1억~1억3000만원 선에서 매물을 충분히 구할 수 있고, 2억원 미만으로는 일부 소형 빌라 매입도 가능해 향후 개발 이익을 노려볼 수 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주거환경은 아파트보다 떨어질 지 모르지만 이들 강북권 일대의 연립, 단독주택 전세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전세집을 구하는데 훨씬 쉬울 수 있다"며 "이들 지역은 개발 호재도 있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매입까지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 1만가구 규모로 공급되는 서울 장기전세주택 청약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은평, 강일, 내곡지구 등에서 공급되는 이들 전세주택은 특히 청약저축불입금액이 800만~900만원선인 수요자들은 당첨을 적극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수도권지역도 희망하는 수요자라면 고양시, 파주시, 용인시 등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경기도 내년 입주물량은 11만7865가구로, 올해보다 7.9% 늘어날 예정이다.
신규입주물량이 늘어나면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물량이 일시적으로라도 증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다, 물량 증가로 전세값이 다른 지역보다 저렴하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경기 서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대단위로 공급되는 단지들을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며 "이사비용, 부동산 중개 수수료 등 제반비용들이 만만치 않은만큼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재계약 연장부터 해 본 후 전세매물을 구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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