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7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사드 영향으로 지난달부터 중국인 입국자 수의 둔화가 본격적으로 감지되면서 사상 최대 관광객 유입에도 여행 및 카지노 등 관련 업계의 아쉬움이 크다.
2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지난달 누적 기준 1580만명(잠정치)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말에는 17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메르스 발생으로 관광시장이 크게 침체됐던 지난해(1323만명) 대비 약 377만명 늘어난 수치다.
11월 기준 전체 입국자수 역시 증가했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전체 입국자 수는 130만905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8% 늘었다. 일본과 대만의 한국 관광객 수 확대 효과가 컸다. 일본은 저가항공(LCC) 에어서울의 신규노선 취항, 휴일 등으로 11월 방한객이 전년 동월 대비 29.5% 늘었고, 대만 역시 현지 여행업계 공동 지방관광 상품 판촉 강화 등에 힘입어 같은 기간 35.3% 증가했다.
지난 10월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요우커(중국인관광객)들로 가득하다. 사진/뉴시스
반면 중국인 입국자 수는 크게 둔화됐다. 11월 전체 입국자 수가 두 자릿수 늘었음에도 중국인 입국자는 51만6956명으로 1.8% 소폭 증가에 그쳤다. 지난달 일본을 찾은 중국인(JNTO 자료)이 43만2800명으로 19.2%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드로 인한 한한령(한류금지령)의 영향이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인 입국자 수 성장률은 지난 9월 22.8%를 기록했으나, 10월(4.7%)부터 급격히 얼어붙었다.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는 면세점과 카지노에 직접적 타격으로 돌아온다. 이들이 폭발적 구매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전체 입국자 수의 증가보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갖는 의미가 크다는 분석.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저가 해외여행 패키지에 대한 제한조치'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져 중국인 입국자 수는 당분간(6개월)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면세점 및 카지노 등 중국인 입국자와 연관된 회사에 대해 계속 보수적 관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아웃바운드가 주력인 만큼 이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겠지만, 호텔과 면세점 등 부가사업의 실적 개선에는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나투어는 현재 SM면세점과 마크호텔을, 모두투어는 호텔자회사 모두투어리츠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까지 누적 출국자 수는 2037만6155명으로, 지난해 전체 출국자 수(1931만430명)를 이미 넘어섰다. 지난달 기준 출국자수는 182만570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3% 증가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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