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장기예금 104조원..사상 최대
경기 불투명 영향..투자로 연결 안돼
2009-12-20 14:13:31 2009-12-20 16:29:34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경제 불확실성으로 기업이 투자를 꺼리면서 대규모 자금을 은행의 장기저축성예금 등에 묶어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지난해 9월말 이후 1년간 회사채 발행순증은 37조 2112억원, 은행을 비롯한 예금취급기관대출금 순증은 29조 8641억원이었다.
 
그러나 기업들이 조달 자금을 투자 등에 적극 투입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장기저축성예금(예치기간 1년이상)은 지난 9월말 현재 103조 76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78조 9233억원보다 31.5%, 24조 8405억원이 늘어났다.
 
증가율과 증가금액은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3년이래 최고 수준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9월말 기준 잔액과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증가율은 ▲ 2004년 68조 5333억원(25.2%) ▲ 2005년 64조 1134억원(-6.4%) ▲ 2006년 68조 1443억원(6.3%) ▲ 2007년 66조 8187억원(-1.9%)이다.
 
분기별 기업의 장기저축성예금은 ▲ 지난해말 94조2241억원 ▲ 지난 3월 96조6415억원 ▲ 지난 6월 100조 5324억원 등 금융위기 과정에서 계속 늘어났다.
 
결제·단기저축성 예금은 지난 9월말 현재 141조 7029억원으로 1년전 114조 856억원보다 24.2%, 27조 6173억원 늘어났다. 증가액과 증가율은 지난 2003년 이후 최고다.
 
이에 비해 기업의 투자는 상당히 부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명목 설비투자액은 68조6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71조 1428억원보다 4.4% 줄었다. 이같은 감소율은 지난 1∼9월 기준으로 2001년 8.5% 감소한 이래 최대다.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설비투자는 줄어들지 않았다.
 
가격요소를 제외한 실질 설비투자는 작년동기대비로 올해 1∼9월동안 15.5%가 줄어1998년 외환위기 44.9%나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떨어졌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