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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프랜드, 상장 첫날 급락…공모가 하회
반도체검사용 프로브카드 생산업체
2016-12-12 15:43:16 2016-12-12 16:09:44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마이크로프랜드(147760)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주가가 급락하면서 공모가를 하회했다.
 
마이크로프랜드는 12일 시초가 6570원 대비 620원(9.44%) 내린 5950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부터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15% 이상 밀리기도 했다. 이후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기도 했으나 추가적으로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마감했다. 공모가 7300원 대비로는 18.49% 하락한 것이다.
 
마이크로프랜드는 2004년에 설립됐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필수적인 미세전자제어기술(MEMS)을 기반으로 반도체 검사장비 프로브 카드(Probe Card)를 생산한다. 프로브 카드란 반도체 안에 있는 칩들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지 테스트하는 데 쓰이는 소모품을 말한다. 마이크로프랜드는 국내 유일 MEMS 전문기업이다. 메모리 프로브 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전세계 4위, 국내 1위다. 특히 회사의 ‘3D 적층식’ MEMS 프로브 카드는 경쟁사의 2D MEMS 프로브 카드 대비 기술적인 뿐만 아니라 제조시이나 원가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했다.
 
지난해 매출액 365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비중은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 카드가 99.5%, 기타 0.5%다. 제품별로는 낸드(NAND)용이 68.6%이며 D램용이 30.9%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362억원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9억원과 49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24.3대 1의 경쟁률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는 1.17대 1를 기록했다.
 
회사의 주요 거래처는 삼성전자다. 마이크로프랜드는 내년에는 평택 공장 3D낸드 라인 가동으로 인해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제품인 MEMS 테스트 소켓 기술 개발 성공으로 내년에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중국반도체 기업인 XMC으로도 내년부터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마이크로프랜드가 향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의 전방시장이 우호적인 환경을 보이고 있는 만큼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D 낸드 가동 본격화 및 D램 미세공저 확대 등 우호적 전방시장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신규 제품 출시, 생산량(CAPA) 증설 및 중국시장 진출 가속화 등에 따른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52.8%인 약 566만주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프랜드는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8% 넘게 하락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마이크로프랜드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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