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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74일만에 종료…오후 2시 업무 복귀
2016-12-09 10:35:31 2016-12-09 10:35:31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지난 9월 27일 이후 역대 최장기 기록을 이어가던 철도파업이 74일만에 종료됐다.
 
코레일은 철도노사가 열차 운행 정상화에 합의함에 따라 파업 돌입 74일만인 9일 오후 2시 파업 참가 직원들이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사는 그동안 파업사태 해소를 위해 수십차례 공식 및 비공식 협의를 지속한 결과, 지난 6~7일 이틀간의 집중협의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
 
코레일 관계자는 "그동안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 최소화와 안전 확보를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왔다"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혁신위원회를 운영하는 한편, 기간제 직원 채용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열차 안전 운행에 만전을 기해왔다"고 설명했다.
 
철도노사의 열차 운행 정상화 합으에 따라 9일 오후 2시 파업 참가 직원들이 업무에 복귀한다. 서울 마포구 수색 차량기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코레일은 파업에서 복귀한 직원들의 심신안정과 안전교육을 위해 3일 정도의 복귀프로그램을 시행한 후 업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동열차와 화물열차는 12일부터 정상 운행하며, 일반열차는 12일부터 운행률을 높여서 단계적으로 정상화 할 예정이다.
 
KTX는 차량 안전 확보를 위해 당분간 현재 열차 운행 수준(83%대)을 유지하며, 집중 검수를 통해 오는 19일부터 정상화할 계획이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그동안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이를 감내해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며 "이번의 시련을 코레일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국민 여러분께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날 노동조합 내부 소식지를 통해 이번 파업에 대해 "비록 성과연봉제를 완전히 철회시킨다는 목표의 달성은 미뤄졌지만, 2만 철도노동자는 당당하게 74일을 하루처렴 달려왔다"며 "철도노동자는 불법주장을 무력화시키고, 야 3당의 성과연봉제 전면 재검토 약속을 받아내는 등 값진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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