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최근 식음료 업체들이 기존 제품을 새롭게 단장한 '리뉴얼'(renewal) 제품으로 '지갑 열기'에 나서고 있다.
아직 불경기 한파가 완전히 걷히지 않은 상황에서 지출 부담이 큰 신제품 대신 친숙한 제품을 강조하는 편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업체들이 제품 디자인은 물론, 편의성과 기능성을 개선시킨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리뉴얼 제품의 경우, 순수 개발비용은 기존 제품과 같지만, 디자인 비용과 입점 관리비, 영업 비용 등은 절감된다"고 전했다.
우선 동아오츠카는 검은콩 차음료 '블랙빈테라티'를 지난 9월에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블랙빈테라티'의 경우 국산 검은콩의 맛을 충분히 살리긴 했으나, 맛에 있어서 검은콩의 텁텁함이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리뉴얼 제품에는 검은콩 특유의 텁텁한 맛을 없애고, 대신 깔끔한 맛을 최대한 살렸다.
허태선 동아오츠카 BM2팀 대리는 "이 제품은 검은콩의 텁텁함을 깔끔한 맛으로 살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리뉴얼했다"면서 "패키지 디자인은 기존 디자인에 새로운 아이콘을 삽입해 '블랙빈테라티'의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살렸다"고 말했다.
'오라떼 시리즈'도 지난 7월에 새롭게 리뉴얼한 제품이다.
새롭게 바뀐 '오라떼'는 젊은 세대의 유성 과즙음료로, 젊은 감각을 최대한 살렸다는 게 동아오츠카 측의 설명이다.
패키지 디자인은 젊고 밝은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기존의 크림소다 맛을 없애고 배 과즙을 첨가한 '오라떼 오리지날'을 새롭게 출시했다. 오라떼는 오리지널, 사과, 복숭아 등 3종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새로 리뉴얼한 제품에는 소비자간의 감성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했다"면서 "이를 위해 패키지에 '젊은 연인들의 사랑 느낌'을 적어 공감대를 이끄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패키지 디자인의 주요 컨셉트는 사랑을 처음 시작하는 젊은 연인들의 감성을 캐릭터와 함께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1-잠들기 전에 자꾸 생각나는 그녀', '2-밀어보고 밀어봐도 다시 내게로 돌아오는 그녀', '3-그녀의 눈을 빼앗아 버린 하늘의 불꽃을 시기하는 마음'에 이르기까지 총 3가지 '스무 살'만의 연인 이야기를 풋풋하고 상큼 발랄한 이미지로 풀어냈다.
이 제품은 국내산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 등 기존 제품 보다 85.5% 숙취해소 성분을 보강했다.
이 제품 한 병에는 국내산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이 12%(추출액 기준) 함유돼 있다.
'다시다 산들애'도 지난 10월 주원료를 모두 국내산으로 교체한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새로 출시된 '다시다 산들애 국내산 한우'의 경우, 기존의 호주산 쇠고기 대신 국내산 한우만을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
'다시다 산들애 국내산 해물' 역시 원료인 새우와 오징어, 게, 홍합, 미더덕, 멸치 등을 모두 국내산으로만 사용했다.
최근에는 해찬들 쌈장 제품에 대한 리뉴얼도 단행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마늘 함량을 높여 칼칼하게 매운 맛과 함께 국내산 생마늘만 사용해 더욱 믿고 먹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태제과의 누가바는 35년만에 초콜릿 옷으로 갈아입었다.
해태제과는 세계 최대 초콜릿 원료 공급 기업인 발리 깔레보(Barry Callebaut)사의 초콜릿이 함유된 신제품 '누가바 블랙'을 선보였다.
'누가바 블랙'은 깊고 진한 발리 깔레보사의 초콜릿이 코팅된 아이스크림으로, 유럽 초콜릿의 고풍스런 맛과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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