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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기업이익 증가·밸류에이션 매력, 코스피 상승 뒷받침"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2016-11-29 15:13:56 2016-11-29 15:13:56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내년에도 국내 증시를 둘러싼 여건이 만만치 않지만 기업이익 증가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9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 팀장은 “코스피 기업의 매출액(금융사 제외)은 과거의 성장 궤도에서 벗어나 2011년부터 횡보하고 있는데 내년에도 이렇다 할 외형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하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 추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외형 정체 속 코스피 기업이 구조 개혁과 효율 개선을 통해 저성장 국면에 적응하면서 기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며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은 3년 연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12.5% 늘어난 169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봤다. 
 
마 팀장은 “최근 수년간 진행된 건설·조선·해운 업종의 구조조정 효과와 글로벌 인프라 관련 투자 확대로 산업재 섹터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금융섹터에서는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글로벌 금융 규제가 완화돼 예상 밖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보후무역주의 우려, 유로지역의 정치적 불안 등 내년 주식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만만치 않지만 글로벌 경제의 성장과 주요국의 재정확대 정책 등이 성장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며 주식시장에 밸류에이션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마 팀장은 “내년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기업이익이 훼손되지 않으면서 밸류에이션이 낮아졌었는데, 세계경제 여건이 안정되면 리레이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코스피가 최대 2314포인트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마 팀장은 “내년 말의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4배로 현재의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PBR에 비해 7% 가량 높고, 여기에 내년 실적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인 9.5%를 지배주주자본의 증가속도로 간주해 곱하면 코스피의 상승여력은 17.2%”라며 “이를 지수로 환산하면 2314포인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사진/권준상 기자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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