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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협회 "한진해운 선박매각, 국내중개업체가 맡아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 국내 선박중개 협력 요청"
2016-11-16 14:45:03 2016-11-16 14:45:03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한국선주협회, 한국해운중개업협회는 최근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에 건의서한을 제출하고, 한진해운(117930) 선박 매각을 위한 중개업체를 국내업체로 지정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해운 3개 단체는 16일 “우리 해운산업은 국책은행의 선박금융 지원 측면에서 해외선사에 비해 소외 받아왔고, 산업 구조조정에서도 조선산업과 비교해 차별 대우를 받아왔다”면서 “해운중개업마저 차별적 처우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협력을 요청했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한국선주협회, 한국해운중개업협회는 최근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에 건의서한을 제출하고, 한진해운 선박 매각을 위한 중개업체를 국내업체로 지정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해운중개업은 선박매매, 선박임대, 선박금융, 선박건조 등 해운산업의 각종거래를 성사시키는 해운산업의 분야로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해운중개업은 유럽을 중심으로 활성화된 업종이다. 우리나라 해운중개업 역시 해운산업이 세계 5위권으로 성장해오면서 지난 2008년 연간 1억 달러 매출을 올리던 업종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해운시황의 장기적인 불황으로 중개수수료 수입이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다. 해운업계는 “어려움은 있지만, 해운중개업이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은 국내 중개업체에 대해 지원을 하지는 못할망정 외국 중개업체를 주간사로 선정하는 등 너무나도 어이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봉기 한국선주협회 상무는 “사회 전분야가 비슷한 상황이지만, 해운산업도 우리 자신에 대한 자신감 결여로 해외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해운 거래중개에 있어서도 국책은행이 앞장서 국내 중개업체를 외면하는 결정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통탄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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