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체, 대학평준화·경쟁입시 폐지 촉구
"수능, 대입자격고사로 바꿔야"
입력 : 2016-11-15 16:18:09 수정 : 2016-11-15 16:18:09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교육단체가 오는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이틀 앞두고 대학평준화와 경쟁입시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교수노조 등이 가입한 '교육운동연대'와 '교육혁명공동행동'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2016 입시폐지 및 대학평준화촉구 집중행동'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을 대입자격고사 체제로 전환해 입시 경쟁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는 입시를 단순화 하겠다고 공약했으나 땜질식 처방만 있었을 뿐 입시 고통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학교도 흙수저, 금수저로 나뉘고 있고 대학서열화를 가속화하는 정부의 대학구조조정정책으로 입시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입시경쟁으로부터 교육이 자유롭기 위해서는 대입제도를 일정한 기준만 통과하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대입 자격고사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한국사와 영어뿐만 아니라 절대평가제도를 모든 수능과목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럽 여러 나라가 입시 경쟁과 사교육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대학이 평준화돼 있고 대입자격고사로 시험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환을 머뭇거린다면 우리 교육에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대입 자격고사가 도입되기 전까지 입시 경쟁을 줄이려면 상대평가 제도를 절대평가로 바꿔야 한다는 설문조사도 나왔다.
 
전교조 등은 이날 대학입시제도 개편방향에 대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937명과 고교 교사 35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능을 대입 자격고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학생들은 44.4%, 교사들은 61%가 찬성했다.
 
수능에서 영어과목이 절대평가 된 것에 대해서는 학생의 경우 67.9%, 교사의 경우 72.4%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을 전 과목 절대평가로 바꾸는 데 대해서는 학생 36.8%가 '찬성', 48.7%가 '반대', 14.4%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교사들은 51%가 '찬성', 42.7%가 '반대', 6.3%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교육단체는 학교에서부터 입시경쟁을 부추기는 보충수업, 강제야간학습을 폐지하는 운동을 펼치고 국민들이 참여하는 경쟁 입시 폐지 운동을 광범위하게 전개할 계획이다.
 
이들은 "입시경쟁교육체제에 저항해서 한 여중생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편지를 남긴 지 30년이 흘렀다"며 "이제 비극적인 행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을 이틀 앞둔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교육혁명공동행동, 교육운동연대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평준화와 경쟁입시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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