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역대 최장 기록인 50일째를 맞고 있는 철도 파업의 장기화에 정부가 조속한 현업 복귀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등과 함께 철도파업 관계부처 합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점임에도 성과연봉제 도입을 빌미로,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파업을 지속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일원으로서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며 "철도 노조는 먼저 국민들의 걱정과 불편,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하루빨리 현업으로 복귀한 후, 노사간 지속적인 협상과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당장 이틀 앞으로 다가온 수학능력시험에 철도 파업으로 인한 수험생들의 불편을 우려하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빠른 파업 철회를 요구한 것이다.
정부는 또 철도노조가 내세운 성과연봉제 철회는 명분 없는 처사라고 일축했다.
강 장관은 "성과연봉제는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고 국민께 더 정성껏 서비스를 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제도로서, 120개 공공기관은 물론 공무원 조직과 민간 기업에도 이미 도입되어 있는 매우 보편적인 제도"라며 "성과연봉제는 오히려 안전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성과연봉을 측정하는 주요 평가요소에 안전사고 건수·운행장애율 등 철도 서비스의 안전성과 공공성이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철도공사 직원의 높은 임금을 언급하면서 파업 명분 희석에 나섰다.
그는 "2015년 기준 철도공사 직원 평균임금은 6700만원으로 대한민국 근로자 상위 10%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근로자 평균 연봉 3300만원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준"이라며 "특히 KTX 기관사의 경우 평균 임금이 9500만원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과 관계부처 합동 담화문을 통해 50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철도 노조의 조속한 현업 복귀를 촉구했다. 자료사진. 사진/뉴시스
한편, 50일을 넘긴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열차 운행률은 이날 기준 평시 대비 81.7% 수준이 될 전망이다.
KTX는 평시와 비교해 100% 운영되고 있지만 수도권 전철 86.8%, 새마을·무궁화 61.7%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화물열차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44.8%에 그쳤다.
특히 코레일은 오는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해 수험생을 위한 특별 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당일 부사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해 수험생이 고사장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홍순만 사장을 포함한 모든 간부들이 수능일까지 현장 안전활동을 독려하고, 부사장은 수능일 서울에서 광역철도의 안전운행을 총괄 지휘 하기로 했다.
전국 주요 8개역에 KTX 1편성과 일반열차 7편성을 비상 대기하고, 수도권전동차 차량기지에는 전동차 13편성을 비상 대기시켜 만일의 상황에 대비 한다는 계획이다.
또 당일 오전 5시부터 8시까지 수도권전철의 정시 운행에 최선을 다하고 운행 상황을 모니터링해 비상시 신속하게 대처해 수험생들이 정시에 입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