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판교 집값이 흔들리는 이유는
강남권 약세에 동반 내림세‥"중장기 투자가치 충분"
2009-12-08 13:35:19 2009-12-08 15:56:51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로또로 불리며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판교가 최근 맥을 못 추고 있다.
 
시세보다 4000만원이상 떨어진 매물이 쏟아지는 등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휴먼시아 어울림 142㎡의 경우 12억 9000만원선까지 가격이 형성됐지만 최근에는 12억원 까지 떨어지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왜 판교 집값이 이렇게 흔들리고 있는 걸까.
  
 ◇ 강남권 약세에 동반 내림세‥매물적체도 '부담'
 
시장에서는 우선 전체적인 분양시장의 동향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한다.
 
판교는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서울 강남권 동향과 함께 움직일 수밖에 없는데, 최근 강남권 집값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판교도 이에 '동조'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9월 대비 올 9월의 아파트 값은 강남구는 -2.9%, 서초구는 -3.1%, 송파구는 -2.5%로 하락하는 등 올 한해 동안 이어진 강남권의 약세는 판교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에 따라 시장 매수세가 약해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일부 수요자들이 매수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기다려 적극 매수에 나서지 않으면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대형아파트 전매제한 기간 만료로 매물이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한꺼번에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격하락이 불가피했는데,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매수자들은 떨어진 가격도 아직까지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강남 일부 재건축 단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단지들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의 분위기가 판교의 하락세를 부채질 하고 있다"며 "일부 수요자들 중에는 많이 오른 가격 때문에 그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추세 예단 쉽지 않아‥단기투자 금물"
 
그렇다면 향후 판교는 현재와 같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인가.
 
전문가들은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 2차 보금자리주택 공급, 추가적인 규제의 가능성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판교에 대해 예단하기가 어느 때보다 쉽지 않다는 속내를 털어놓는다.
 
하지만 판교가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는 충분한 투자매력을 갖췄다는 데는 다수의 전문가들이 공감했다.
 
판교에서 단기적 투자이익을 얻기 어렵지만, 중장기적인 투자매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실장은 "신도시 중 판교만큼 자족기능을 갖춘 곳은 찾기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가격변동은 기존의 신도시들처럼 초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판교가 현재처럼 계속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면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도 "판교는 강남권으로서 메리트가 확실히 있다"며 "오히려 인근 분당보다 판교의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적어 판교가 반등할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판교가 중장기적인 투자매력이 있는만큼 단기적인 접근을 피할 것을 주문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내년 초에는 인근지역의 물량이 적어서 가격이 오르다가 중반기 용인 등에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며 판교 집값이 다시 내릴 수 있다"며 "당장 판교지역에 투자를 서두르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