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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3주 연속 상승폭 축소…강남3구 일제히 하락 전환
1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매수세 위축…전세는 전주와 동일하게 0.06% 올라
2016-11-10 14:00:00 2016-11-10 14:30:08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국내외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특히 강남4구는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일제히 가격이 떨어졌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올랐다. 이는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0.01% 축소된 것으로 지난 10월 넷째주 이후 3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상승폭이 줄며 전주(0.11%)보다 0.02%p 줄어든 0.0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강북권에서 마포구와 은평규 등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커지면서 0.16% 올랐지만 강남권은 전주 0.15%에서 0.08%로 상승률이 반토막났다. 11.3 대책 핵심지역인 강남4구에서 국지적 시장과열을 나타낸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저가매물이 증가하고, 매수문의가 현저히 줄어드는 등 관망세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서초구 -0.03%, 강남구 -0.02%, 송파·강동구 0.01%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지역에서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방은 충남이 상승 전환되고, 전북과 전남에서 상승폭 확대됐지만 그동안 급등세를 보이던 부산에서 상승폭이 크게 줄며 전주와 같은 0.03%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정치·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11.3 청약시장 안정화를 주요 골자로 하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됨에 따라 주요 조정 대상지역인 강남4구, 부산 등을 중심으로 매물가격이 하락하거나 관망세가 확산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지역별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전세가격은 전주와 같은 0.06%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신규 입주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역세권 등 접근성이 양호해 거주선호도가 높은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지역별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각각 전주와 동일하게 0.08%와 0.05% 올랐다.
 
시도별로는 부산(0.15%), 제주(0.12%), 서울(0.09%), 강원(0.09%)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으며, 울산(-0.04%), 경북(-0.03%), 대구(-0.02%)는 하락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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