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다음 달 1일부터 유치원 원아 선발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가 개통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사립유치원의 참여율이 저조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11월1일 오전 9시부터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www.go-firstschool.go.kr)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서비스는 올해 서울, 세종, 충북지역 전체 유치원 1261곳중 507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이 중 488곳이 국공립 유치원이며 나머지 19곳(서울 17곳, 충북 2곳)은 사립유치원으로 참여율이 2.5%에 불과하다.
온라인 유치원 원서 접수 희망자는 '처음학교로' 사이트에 접속해 본인 명의의 휴대폰과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한 뒤 자녀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희망 유치원을 3곳까지 지원할 수 있다.
원서접수기간은 특수교육대상자와 법적저소득층 등 우선모집 대상자는 다음 달 7∼10일, 일반모집대상자는 다음 달 22∼25일이다.
추첨은 다음 달 29일 교육청별 일괄 진행된다. 추첨방식은 유치원별로 지원한 유아들의 정보를 모두 익명처리한 후 무작위로 진행된다.
추첨 결과는 추첨이 끝나면 사이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3개 유치원에 모두 선발될 경우 1곳만 등록이 가능하다. 나머지 유치원은 등록이 자동 취소돼 대기자 명단에 오른 유아에게 등록 기회가 돌아간다.
3개 유치원에 모두 탈락한 보호자의 경우 정원을 채우지 못한 유치원에 등록하거나 희망하는 유치원의 대기 순위를 확인하면 된다.
그러나 유아교육 관계자들은 이번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이 학부모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교육부의 기대와는 달리 부작용만 키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서울지역 한 유아교육 관계자는 "많은 학부모들이 실제로 다니지도 못할 원거리 국·공립유치원을 일단은 지원하게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근거리 원아들의 합격 가능성은 적어지고, 원거리에서 합격한 원아들은 등록을 기피하게 돼 전체 등록률은 하락할 것"이라면서 "결국 상당수의 원아를 한 번 더 모집해야 하는 엉뚱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근거리 합격률을 높이려면 사립유치원 전체가 참여해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교육부는 "유아 보호자의 편의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립유치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11월7일 우선모집 시작일 이전인 5일까지 사립유치원의 추가 등록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교육국민감시단 김정욱 사무총장은 "사립유치원이 80%를 차지하는 서울의 경우 컴퓨터 추첨을 통해 교육청이 일괄적으로 유치원생 모집을 통제하겠다는 발상은 어느 면에서 봐도 부작용만 예상된다"며 "교육부가 유치원-보육 통합을 앞두고 유아교육의 이니셔티브를 쥐기 위해 무리수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치원 입학관리 시스템 ‘처음학교로’. 사진/온라인 캡쳐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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