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극심한 불황을 겪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풍력발전 산업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중국에 연산 500MW 규모의 풍력발전기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일 밝혔다.
후보지로는 텐진시와 다롄시, 대우조선해양 중국법인이 있는 옌타이시가 꼽히고 있으며, 이중 현대중공업 풍력생산기지와 인접한 다롄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최근 외국업체의 자국 풍력시장 진입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면서 “세부사항 입법 전에 현지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법인설립과 양해각서 체결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월 미국의 풍력발전 설비 기업인 드윈드를 인수하면서 이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드위드사의 영업망에다 대우조선 해외지사까지 동원하며 세계 풍력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9일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제작한 2.5MW 풍력발전설비 1호기를 미국 시엘로사에 인도했다.
이 설비는 블레이드 90m, 타워 80m로 구성된 세계 최대급 육상용 풍력발전기로 내년 4월 텍사스에서 설치 및 시험 운전을 거쳐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삼성중공업은 풍력발전산업에 진출한 지 1년 만의 성과로 오는 2015년까지 풍력발전 설비 800기를 생산해 글로벌 ‘톱7’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STX그룹은 지난 7월 네덜란드 풍력발전기 제조사인 ‘하라코산유럽’의 지분과 풍력발전 관련 특허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STX그룹은 하라코산유럽이었던 회사명을 ‘STX윈드파워’로 변경하고, 이 회사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토대로 풍력발전사업을 차세대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STX그룹은 최근 루마니아 민간발전사업자(IPP)인 아트라 에코사(Atra Eco)와 2MW 풍력발전설비 6기에 대한 공급계열을 체결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풍력발전산업은 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녹색 비즈니스 부문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STX엔진과 STX엔파코, STX에너지 등 관련 계열사들에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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