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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객석에서 무대로"…서울형 '생활문화시대' 연다
오는 2020년까지 267억 투입해 생활문화지원센터 90곳 개방
2016-10-24 16:26:50 2016-10-24 16:26:50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서울시민필하모닉 성공을 발판삼아 시민 참여형 생활문화도시를 조성한다. 
 
시가 24일 발표한 ‘생활문화도시, 서울’은 시민이 문화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하는 내용의 종합기본계획이다.
 
시는 지난 1년간 서울 내 생활예술 동아리 실태조사를 실시해 동아리 참여자와 현장 활동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고, 앞서 지난 6월에는 계략적인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선 시는 오는 2020년까지 서울 내 생활문화지원센터 90곳을 순차적으로 개방한다. 
 
생활문화지원센터는 기존 시설을 활용해 생활예술 기능을 보강하는 동시에 그동안 닫혀있던 공간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활용 목적에 따라 권역별 생활문화지원센터 15곳과 지역밀착형인 생활권별 생활문화지원센터 75곳으로 나눠 개방한다. 권역별 생활문화지원센터는 생활예술 분야를 보강하고 각 센터별로 특화된 분야를 지정해 단순 모임부터 공연, 전시, 축제 등이 가능한 생활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생활권별 생활문화지원센터는 지역에 위치한 문화예술회관과 구민회관, 동주민센터 등의 기능을 재설계해 동아리 활동 공간으로 재정비하고, 야간개방을 유도해 실질적인 생활문화 거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파트나 기업 등 민간이 보유한 유휴공간도 활용한다. 
 
또 시는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더 많은 활동기회를 갖을 수 있도록 오는 2020년까지 문화·예술매개자 총 400여명을 육성한다. 향후 이들은 문화시설에 파견해 동아리 설계부터 관련 상담, 연습과정 설계, 멘토링 등 맞춤형 지원을 하게 된다. 
 
이밖에 시는 문화·예술 동아리 500여곳 이상을 지원하고 자치구와 서울문화재단에서도 관련 수업을 마련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시는 문화자원을 연결할 통합 플랫폼을 개발할 방침이다. 생활문화종합지원단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흩어진 인적 관계와 정보 등을 연결해 온·오프라인 공간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관리한다. 
 
구체적으로 조직연결 플랫폼을 만들어 전문 예술인과 문화·예술매개자 등 인력을 필요한 문화시설에 연결할 계획이다. 또 종합정보시스템으로 동아리 활동과 모임·축제·교육 공간 등 문화정보를 통합 관리한다. 아울러 콘텐츠 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장르·주제별 콘텐츠와 문화예술회관 등 지역시설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공공분야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간접지원을 통해 시민을 문화주체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문화주체 시민이 지역 사회 생활예술활동 촉매제 역할을 하는 선순환 구조의 문화예술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홍석 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기본계획은 시민이 문화 소비자이자 창조자로 나아가는 첫 걸음을 응원하는 사업이자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생활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라며 "예술은 더 이상 특정 소수를 위한 전유물이 아닌 시민의 일상인 만큼 내 집, 직장과 가까운 곳에서 비용부담 없이 예술활동을 취미로 즐기고 재능을 발견하며,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회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 '2016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에서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UN오케스트라가 합동공연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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