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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산업 중국 수출의존도 41%…"사드배치 따른 경제 제재 우려"
2016-10-13 16:41:49 2016-10-13 16:41:49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내 화장품산업의 중국 수출 의존도가 2013년 22%에서 2015년 41%로,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정부가 경제 제재에 나서면 화장품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아 13일 공개한 ‘대중국 보건산업의 수출입 의존도’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과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의 대중국 수출의존도는 2013년 11.9%에서 2015년 18.9%로 7% 포인트 증가한 반면, 대중국 수입의존도는 2013년 6.7%에서 2015년 7.7%로 1%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산업의 경우 대중국 수출의존도는 2013년 22.1%에서 2015년 41.1%로 급증했다. 의료기기산업은 2013년 9.8%에서 2015년 12.2%로 증가했고, 의약품산업은 2013년 8.0%에서 2015년 5.7%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보건산업의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도 2013년 1억2684만달러에서 2015년 8억8196만달러로 6배 가량 크게 늘어났다. 이 가운데 화장품산업의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는 2013년 2억7434만달러에서 2015년 10억4210만달러로 2년 사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의료기기산업은 2013년 1억1027만달러에서 2015년 1억9025만달러로 당기수지 흑자가 늘어난 반면 의약품은 2013년 2억5777만달러 적자에서 2015년 3억5039만달러로 당기수지 적자폭이 증가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한반도의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무역제재 가능성과 대응전략을 묻는 남인순 의원의 질문에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 정부의 경제 보복 및 중국내 반한 감정 확산이 우려된다”며 “중국 정부가 강한 반대 의사를 표방함에 따라 이로 인한 중국 정부의 직·간접적 경제 제재 가능성이 증대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코너가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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