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들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에 1201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정부는 협력업체의 건의사항을 파악해 적극 지원하는 한편, 구조조정기업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2차 협력업체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5일 금융감독원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금융시장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었다.
구조조정기업 협력업체 등에 대한 각 기관의 금융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정책금융기관 등에 접수되는 업체들의 주요 애로사항을 파악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회의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정책금융기관은 협력업체에 총 203건, 850억원을 지원했다. 이중 기존 대출과 보증에 대한 만기연장은 457억원(126건)으로, 구조조정기업 협력업체 특례보증 등 신규 자금공급은 393억(77건)으로 집계됐다.
한진 그리스호가 9월10일(현지시간) 미국 롱비치 항에 화물을 하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중은행의 경우 만기연장과 신규대출 등으로 총 351억원(21건)을 지원했다.
총 지원금액 중 한진해운 협력업체와 중소화주, 포워딩업체 등에 대한 지원은 총 127건, 683억원이었다.
특히 협력업체는 만기연장 325억원(42건), 신규대출 및 보증 208억원(24건) 등 총 66건, 533억원의 지원을 받았다. 중소화주와 포워딩업체에 대한 지원은 만기연장 112억원(45건), 신규대출 및 보증 38억원(16건) 등 총 61건, 150억원이었다.
금융위는 협력업체들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올해 까지 시행할 예정이던 정책금융기관의 만기연장 조치를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2차 협력기업의 경우에도 구조조정 기업과 간접적 거래 관계에 있거나 구조조정 여파로 경영 애로를 겪는다면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한진해운 포워딩 업체의 경우 화주로부터의 클레임을 최소화하고 긴급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1대1 전화 상담 후 금융지원을 실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또 금융위는 정책금융기관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역 신용보증재단 간 정보공유와 연결지원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협력업체 명단을 적극 공유하고 정책금융기관 등을 통해 1대1 전화 연결 상담도 추진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비상대응반의 일일 보고체계를 유지해 지원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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