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정찬우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5일 오전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사옥에서 취임식을 갖고 "관련 법령이 정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이후 조직 개편 등 지주회사 전환이 마무리되면 최대한 신속히 상장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거래소 발전을 위한 핵심 정책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들이 거래소를 통해 발굴돼 성장하고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특히 상장제도를 개선해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들을 원활하게 상장하고 창업기업을 위한 상장사다리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임직원들에게는 직접 뛰는 현장 중심의 영업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장중심의 서비스 마인드를 갖춘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하며 장외파생 중앙청산소(CCP)와 IT, 지수사업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양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해외기업들이 상장하고 싶은 거래소, 해외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싶은 거래소를 만들기 위해 코스피와 코스닥, 파생상품 등 각 시장별 특성에 맞게 제도 개선, 투자상품 확대 등 맞춤형 전략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불공정거래 방지 등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에도 만전을 기함으로써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시장으로 가꿔가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향후 거래소 조직의 운영방향에 대해서는 소통을 가장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내부적으로는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조직문화, 대외적으로는 큰 틀에서 시장과 소통하고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하는 조직이 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조직 내부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의사결정 권한을 대폭 하위로 위임할 것을 약속하고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최근 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임 이사장 단독 후보에 올라 85.29%의 찬성률로 선임됐다. 그는 전남대 교수와 금융연구원 부원장을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로 2013년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한편 지난달 초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당시부터 불거진 낙하산 논란으로 지난 4일 취임식은 무산됐다. 거래소 노조는 추후 천막투쟁을 계속하며 언론과 국회, 시민단체 등을 통한 법률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정부의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는 물리적인 투쟁보다 합법적인 테두리에서 투쟁을 통해 이사장 해임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우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은 5일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사옥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거래소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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