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최악의 상황까지 내몰린 국내 조선•해운업계를 돕기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이 파격적인 선박금융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해운시장의 선박 공급과잉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업황이 되살아나긴 어렵다는 의견이 만만찮다.
21일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김동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최근 해운과 조선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6개 조선사와 4개 해운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세계 해운 및 조선산업의 동반 침체상황 속에서 국내 조선•해운업계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현장중심의 효과적인 선박금융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업계 경영진들은 시중은행들이 선박금융을 모두 철수해버린 상황이라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국책은행이 적극적으로 금융지원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국내 조선•해운업계가 위기극복을 하고 세계 1위의 조선업 입지를 공고히 하도록 금융 지원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총 6조5천억원으로 책정된 제작금융과 네트워크 대출 금액을 내년에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까지 수출입은행은 조선사와 중소협력업체들에 제작금융 2조2100억원과 네트워크 대출 2조1800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정부와 국책은행의 금융지원이 근본적인 문제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호황기에 건조된 선박이 너무 많은 것이 위기의 원인인데 정부 지원이 이를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조선•해운업황이 정상화 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황기에 건조된 선박이 공급 과잉인 점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면서 “경기 사이클상으로는 2010년 하반기나 돼야 겨우 살아날 수 있지만 업계 구조조정이 늦어지면 2011년까지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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