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전국 최대 규모의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경기도에 우려했던 것 처럼 미분양이 쌓이고 있다. 경기도 내에서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용인이나 김포 등에서는 미분양이 줄고 있지만 평택이나 안산, 안성 등에서 미분양 적체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3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8월말 기준 도내 미분양 물량은 총 1만7860가구로 전달(1만7243가구)보다 617가구, 3.6% 증가했다.
평택이 한 달 새 1462가구나 쌓이며 가장 많은 물량이 증가했다. 경기 지역 전체 미분양 증가폭보다도 많은 양이다.
평택은 지난 7월 분양에 나선 칠원동 신촌지구 분양물량 2803가구 중 절반이 넘는 1907가구가 미분양으로 새롭게 등록되며 전체 미분양 가구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여기에 소사2지구 1324가구, 동삭2지구 583가구 등 기존 미분양 해소까지 어려움을 겪으며 총 4596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3134가구보다 46.6%나 급증한 것이다.
평택은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면서 기존 최대 미분양 무덤이었던 용인(4406가구)까지 뛰어넘었다. 용인은 지난달 미분양 물량이 5010가구에 달했지만 쌓였던 물량이 다소 해소된데다 공급과잉 우려에 최근 공급이 뜸하면서 12.1%가 줄었다.
평택 칠원동 S공인 관계자는 "최근 많은 물량이 여러 지구에서 계속 공급된데다 이번에 신촌지구에서 대규모 물량이 분양되면서 수요가 뒷밤침되지 못했다"며 "다만 이번 미분양 물량은 대형보다는 소형에 집중돼 있어 입주 시점 전에는 차츰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평택에 이어 미분양 물량이 많이 쌓인 곳은 안산 465가구, 안성 343가구, 하남 224가구 등 순이었다.
안산은 지난 6월 사동에서 분양에 나섰던 물량 559가구 중 446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고, 안성은 아양택지개발지구 545가구 분양 중 단 26가구만 주인을 찾고 나머지 519가구가 신규 미분양으로 등록됐다. 하남은 하남지역현안사업2지구 분양 630가구 중 22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한편, 8월말 기준 경기도 시·군 중 미분양이 가장 많은 곳은 평택(4596가구), 용인(4406가구)에 이어 안성(2116가구) 남양주(1555가구), 광주(1020가구)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미분양 분에 대한 선착순 계약을 실시한 한 단지 견본주택 모습. 사진/뉴스토마토DB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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