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명품 부품업체로 '성큼'
BMWㆍ폴크스바겐ㆍGM에 잇단 부품공급 성사
2009-11-19 16:51:41 2009-11-19 18:45:27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자동차업계가 세계적 위기를 맞는 와중에 현대기아차와 함께 현대모비스의 성장세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해외 부품 수주가 크게 늘면서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내기도 한 현대모비스는 특히 GM과 BMW, 폴크스바겐 등에 주요 부품 납품계약을 따내면서 유력 자동차메이커의 부품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한층 다졌다.
  
현대모비스는 올초에 다임러 벤츠에 1억3000만달러 규모의 오디오와 IBS(지능형 배터리) 부품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폴크스바겐과는 2000만달러 상당의 램프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BMW와 할로겐 및 LED램프 공급계약을 한국 부품업체 최초로 따냈다.
 
이로써 모비스는 벤츠, BMW, 폴크스바겐 등 독일 3대 완성차업체에 모두 부품을 납품하는 첫번째 한국 기업이 됐다.
 
미국시장 진출도 활발해 크라이슬러에는 20억달러 상당의 섀시모듈을, GM에는 9000만달러 상당의 주차 브레이크를 납품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현대모비스의 연이은 해외계약 수주는 한국산 부품의 경쟁력을 유력 메이커들이 인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현대모비스의 계약성공은 모두 해외 유수의 부품기업들과의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된 것이다.
 
현대모비스 홍보실 오윤근 차장은 "기술을 혁신하고 제품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온 것이 주효했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한국산 자동차의 폭발적 성장세에 힘입어 현대모비스 이미지가 업그레이드된 것도 성공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모비스의 화려한 비상 이면에 어두운 그림자도 없지 않다.
 
과거 부품 협력업체들은 완성차업체에 직접 부품을 공급했지만, 이제는 현대모비스와 같은 모듈업체에 부품을 납품하고 모비스가 부품을 1차조립(모듈화)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과거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일본 메이커와 경쟁하기 위해 도입한 이 모듈화 방식은 완성차업체로서는 조립공정 단순화에 따른 생산 효율화 및 비용 절감의 잇점이 크다.
 
그러나 부품업체로서는 납품가 인하 및 연구개발 비용 추가로 수익구조가 악화하는 부작용이 있다.
 
이항구 한국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완성차업체로서는 모듈화 방식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부품 협력업체로서는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모듈화가 세계적 추세이나 서로 윈윈하는 방식을 대기업이 주도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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