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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금융지주 순이익 전년보다 16%↓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은행 대손비용 증가 영향
2016-09-26 06:00:00 2016-09-26 08:18:33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올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6%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해운업종에 속한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은행의 대손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은 3조44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665억원(16.2%)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 구성을 업종별로 보면, 은행부문이 64.5%로 가장 크고, 이어 비은행 23.3%, 금융투자 6.3%, 보험부문 5.9% 등이 잇따랐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1조 3102억원), KB(9102억원), 하나(8187억원) 등이 순이익을 시현한 반면, 농협지주는 순손실(1385억원)로 전환했다.
 
자료/금감원
 
같은 기간, 총자산은 161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4조7000억원 증가했다. 하나지주가 2000억원(0.1%) 감소한 것을 제외한 농협지주(23조4000억원, 6.9%), JB지주(2조7000억원, 6.8%) 등 모든 은행지주의 총자산이 전년말 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은행쪽 비중이 80.8%로 가장 컸고, 이어 보험(6.9%), 금융투자(6.2%) 순으로 이어졌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390조3000억원, 24.2%)의 자산규모가 가장 크고, 이어 농협(363조2000억원, 22.5%), KB(343조2000억원, 21.3%), 하나(326조7000억원, 20.3%)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보통주자본, 기본자본 및 총자본비율(연결기준)은 전년말 대비 각각 0.45%포인트, 0.38%포인트, 0.24%포인트 상승한 10.99%, 11.61%, 13.96%를 기록했다..
 
은행지주회사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9%로 전년말(1.35%)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의 대손충당금 등 적립률은 100%를 초과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비은행지주회사인 메리츠지주(보험)의 6월말 현재 총자산(연결기준)은 36조9000억원으로 전년말(32조원) 대비 4조9000억원(15.3%) 증가했다. 순이익(연결기준)은 1181억원으로 전년 동기(1223억원) 대비 42억원(3.4%) 감소했다.
 
한국투자지주(금융투자)의 총자산(연결기준)은 36조3000억원으로 전년말(31조5000억원) 대비 4조8000억원(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연결기준)은 1281억원으로 전년 동기(2799억원) 대비 1518억원(54.2%)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은행지주회사는 자회사의 편입 등에 힘입어 소속 회사 및 자산규모가 증가하는 등 2014년 이후 외형상의 확장세를 지속했다"며 "다만,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은행의 대손 비용 증가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경기 부진 및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 등 국내외 잠재 리스크요인에 따른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그룹 차원의 통합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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