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세종시 기업이전 인센티브 검토 중"
재계 "구체적인 계획 나와봐야"..신중론
2009-11-18 00:51:10 2009-11-18 09:31:04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이전기업에 대해 "재정적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정 총리는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세종시의 자족 기능을 보완해 한국은 물론 세계 명품 도시로 만들겠다"며 재계의 참여를 요청했다.
 
그는 이어 "자족용지를 대폭 확충하고 민간투자자들에게 토지를 저가로 공급하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경련 회의가 끝난 후 재계 총수들은 세종시 기업이전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정부와 접촉이 없었다”며 "R&D센터를 포함한 계열사 이전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여지는 있는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겼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에 "(세종시 기업이전과 관련해)검토한 바 없다"며 잘라 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세종시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이나 인센티브 등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재계가 기업이전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전경련 회의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허창수 GS 회장, 강덕수 STX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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