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국회예산정책처가 내년도 원·달러 환율은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연평균 1110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정처는 20일 '2017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국내적으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이 빈번한 가운데에서도 외환시장의 수급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내년도 원·달러 환율 수준을 이같이 예측했다.
예정처는 올해 원·달러 환율을 전년대비 24원 상승한 연평균 1155원 수준으로 전망했는데 지난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한 흐름을 우리나라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구조가 상쇄하며 변동폭을 다소 누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8월 국제신용평가사 S&P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AA-→ AA)하며 한국금융시장에 대한 대외신뢰도를 제고시킨 점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을 제한한 요인으로 꼽혔다.
예정처는 "정부가 지난 8월 일본과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환율에는 안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제적으로도 신흥개도국 금융시장의 안정세가 내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15년 12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관측됐던 신흥개도국으로부터의 국제자금 유출추세가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조정 등 불안정 요인 가운데서도 영국 브렉시트 투표를 전후로 유입추세로 변화한 것은 신흥개도국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영향에만 국한되기보다는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예정처는 다만 내년 원·달러 환율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국내·외 변수들로 ▲남북관계 경색 ▲해운·조선업 부실 및 구조조정 ▲3차례 정도로 예상되는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경제 구조개혁 및 위안화 급변동 가능성 ▲브렉시트 여파 등이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정처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한 후 2020년까지 3.0%로 꾸준히 상승하고, 같은 기간 경상수지도 규모가 축소되는 가운데 흑자 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며 이 같은 경제 기초적 여건에 따라 원·달러 환율 중기 흐름도 2017년 1110원에서 2018년 1081원, 2019년 1077원, 2020년 1074원으로 점차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원·달러 환율과 경상수지 전망. 자료/국회예산정책처 '2017년 및 중기 경제전망'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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