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대피시설인 학교, 지진에는 무방비
학교 내진성능 50% 이상 확보한 지자체 5곳 불과
2016-09-13 10:58:33 2016-09-13 10:58:33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유사시 대피시설인 학교가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 제출받은 '지자체(시군구)별 학교시설 내진설계 현황'(지난해 말 기준) 자료에 따르면 학교시설 내진 성능을 50% 이상 확보한 지자체는 세종시와 오산시, 부산 기장군, 울산 북구, 경기 화성시 등 5곳에 불과했다.
 
학교 내진 성능이 40%이상~50% 미만인 지자체는 부산 북구, 대구 북구, 충남 계룡, 경기 5곳으로 8개 지자체였으며, 30%이상~40% 미만인 지자체는 성남시를 비롯한 경기 8곳, 마포구를 비롯한 서울 6곳 등 35개 지자체에 달했다.
 
또 20%이상~30% 미만 지자체는 관악구를 비롯한 서울 20곳, 포천시를 포함한 경기 9곳 등 85개 지자체, 20% 미만 지자체는 경주시 등 경북이 19개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 13개, 전남·전북 각 12개, 강원 8개, 충남·경기 각 7개 등 96개 지자체로 전체 41.9%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경북은 22개 지자체 중 칠곡, 포항, 김천을 제외한 19개 지자체의 내진성능이 20% 미만으로 나타나 광역시도 중 학교시설 내진성능 확보가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지진 등 재난이 발생하면 학교가 대피시설로 사용되는데 현재 학교 건물들은 대부분 '위험시설'이나 다름없다"며 "매해 천억이 넘는 재해대책특별교부금이 본래의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고 80% 이상이 교육청 나눠먹기로 사용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12일 오후 경북 경주 남남서쪽 8km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1과 5.8 규모의 지진으로 경주 황성동 주민들이 인근 유림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