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양시장 '과열양상'
양도세 감면 종료 앞두고 묻지마식 청약 기승
"피해는 결국 수요자 몫"
2009-11-16 18:21:45 2009-11-17 09:26:01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연말을 앞두고 분양시장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내년 2월 양도소득세 감면혜택이 종료되면서 건설사들이 막판 '밀어내기 분양'에 열을 올리는데다 수요자들도 이에 적극 호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묻지마 식' 청약열기는 결국 약자인 수요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 경기·인천 물량 쏟아져..수요자 호응 '과열양상'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2월 한달간 전국적으로 48개 단지 총 4만5293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해 역대 최다 물량이 쏟아졌던 2007년 12월의 7만7660가구 이후 최고치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공급물량이 이례적인 수준이다.
 
특히 막판 양도세 감면을 받을 수 있는 경기, 인천지역에서 12월 3만4638가구, 전체의 86.8%에 달하는 물량이 공급돼, 이들 지역에서 건설사들의 막판 밀어내기 분양이 기승이다.
 
수요자들도 이에 적극 호응하면서 분양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수원 아이파크가 1차 사업 초기분양률이 88%에 이르는 것을 비롯해 양도세 100% 감면 대상인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와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있다.
 
 ◇ 양도소득세 내년 2월 종료..시장 불안감도 '한 몫'
 
시장에서는 이에 대해 우선 양도소득세 감면혜택 종료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내년 2월11일을 기점으로 양도소득세 감면혜택이 종료되면서 건설사들이 마지막 감면혜택을 받는 경기,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물량공세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분양시장 열기를 고조시킨 것으로 보인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과 더불어 내년 지방선거 때 부동산 시장 규제가 추가로 나올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지금 같은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다'는 수요자들의 심리가 분양시장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 "마구잡이식 청약, 결국 수요자에 피해"
 
전문가들은 이같은 과열양상이 결국은 주택수요자에게 피해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마구잡이식 청약에 나서다가는 프리미엄은 커녕 오히려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는 손해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하반기 들어서 기대차익이 크지 않음에도 분양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이라며 "과거에도 분양물량이 겹치면 상대적으로 프리미엄이 적은 지역은 미분양으로 오래 남은 전례가 있는만큼 가격경쟁력과 거래상황 등을 잘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팀장도 "양도소득세 감면혜택도 중요하지만 분양시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입지"라며 "현재 분양시장의 분위기에 편승하면 프리미엄보다 손해를 볼 확률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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