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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김중완 게임빌 본부장 "하드코어한 모바일RPG로 해외서 승부 볼 것"
"게임빌의 목표는 '글로벌 모바일게임사 중 넘버 원'"
"미국 지사 필두로 중국, 일본, 유럽 등 10여개 글로벌 거점 확보"
2016-09-01 06:00:00 2016-09-01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모바일게임 전문기업 게임빌(063080)은 올 상반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59%에 달할 정도로 해외 모바일게임시장에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해외매출이 22%가 상승하며 상반기 전체 매출이 800억원을 넘어서는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해외 매출은 38%나 성장하는 등 거침없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히트 게임 '별이되어라!' '드래곤 블레이즈' '크로매틱소울' 'MLB 퍼펙트 이닝 16' 등이 안정적 실적을 이끌고 있다.
게임빌은 6종의 신작 RPG(역할수행게임)를 바탕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 글로벌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라고 설명하는 게임빌의 김중완 게임사업 본부장을 만나 게임빌의 글로벌시장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김중완 게임빌 게임사업본부장. 사진/게임빌

-하반기 6종의 RPG 신작이 나올 예정인데 특징을 꼽는다면.
 
하반기 출시될 게임빌의 게임 6종에서 느낄 수 있는 공통된 키워드는 ‘글로벌’, ‘RPG(역할수행게임) ‘대작’이다. 큰 틀에서는 이 3가지 키워드로 방향성은 같지만, 각 게임들이 갖고 있는 매력들은 다 다르다. 게임빌이 하반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게임 라인업 가운데 ‘나인하츠’는 게임빌의 자체 개발작으로 동화풍의 감성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한 몰입도 높은 스토리가 강점이며, 다양한 매력을 갖춘 소환수들을 수집하는 재미를 갖춘 게임이다.  
그리고 이 게임들 중 3종은 PC온라인게임을 원작으로 모바일게임화한 작품이다. ‘A.C.E’는 드래곤플라이와 게임빌이 합심해 선보이는 전략 RPG 대작으로 온라인게임 원작 ‘에이지오브스톰’의 세계관을 담고 있는 고퀄리티 3D 그래픽이 강점이다. 또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아키에이지’의 방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무역, 생활 콘텐츠와 같은 경제 활동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인 ‘아키에이지 비긴즈’를 엑스엘게임즈와 손잡고 선보일 계획이다. 또 ‘데빌리언’도 PC 온라인게임을 원작으로 한 대작이다. 악마와 인간을 오가며 전투하는 차별 포인트를 바탕으로 풀 3D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스킬 액션을 갖춘 RPG다.
더불어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택틱스 전투가 진행되는 ‘워오브크라운’은 한 편의 연극과 같은 시나리오 연출에 맵의 고저차를 이용한 전략적인 플레이가 강점인 SRPG(전략역할수행게임)이다. 마지막으로 게임빌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열블러드’다. 이 게임은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즐기는 대규모 이용자간대결(RvR) 전투와 레이드 등이 강점으로 기대감이 높은 게임이다.
 
-신작들의 목표가 있다면.
 
하반기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6종 모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대작들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솔직히 누구도 예상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출시 직전까지도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고, 출시되고 난 후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성공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유저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들이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계획이다.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한 모바일 RPG가 몇 안 되는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아직 모바일기기에서 즐기는 하드코어한 게임들에 대해 생소해하는 느낌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콘솔 등 다른 플랫폼에서는 RPG를 꾸준히 즐겨주는 이용자가 있는 상황으로, RPG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만해도 통신망 수준이 높지만 아직 성능이 높은 모바일 디바이스가 보급되지 않은 국가들도 상당수 있는 상황으로 향후 기기의 성능과 해당 국가의 인터넷 망 등 인프라가 갖춰진다면 하드코어한 느낌의 RPG를 즐기는 유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게임빌이 현재 서비스 중인 ‘드래곤 블레이즈’의 경우 RPG 임에도 해외 모바일게임 팬들로부터 장기간 호응을 얻고 있는 히트작이다. 특히 파라과이, 자메이카, 태국, 라트비아 등 남미, 동남아, 유럽을 필두로 해외 전역에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게임성만 좋다면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RPG는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여진다.
 
-전 세계 모바일게임시장에서 게임빌이 추구하는 목표가 있다면.
 
게임빌의 목표는 예전부터 확실했다. 그 어떤 분야보다 모바일게임에서만큼은 자신이 있고, 우리의 목표는 ‘글로벌 모바일게임사 넘버 원’이다. 이를 달성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매진하겠다. 오래갈 수 있는 게임들을 여럿 보유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고, 전 세계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게임들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특정 게임사를 경쟁사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고, 글로벌시장에 서비스하고 있는 모든 모바일게임사들이 경쟁사라고 생각한다.
 
30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게임빌의 6종 신작 모바일게임을 공개한 'RPG 더 넥스트' 기자간담회에서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왼쪽 첫번째), 김중완 게임빌 게임사업본부 본부장(왼쪽 두번째) 외 신작 발기획 총괄PD 6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게임빌
 
-글로벌시장 성공 노하우 중 하나가 ‘현지화’라는데 비결은.
 
게임빌은 국내 모바일게임사로는 처음으로 2006년부터 해외 진출에 도전했다. 미국 지사를 시작으로 현재 중국, 일본, 유럽 등 10여 개 글로벌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이 거점을 기반으로 해외 유저들의 성향 및 문화에 맞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별한 노하우까지는 아니지만 글로벌 거점을 통해 오래도록 축적된 정보와 각 국가별 문화 및 성향 등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현지화’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특히 10여 개 거점들을 통해 현지 유저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프로세스도 게임빌의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시장에서 한국 게임사의 위치는 어떤지.
 
글로벌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게임사들도 많지만, 아직까지는 전 세계 대형 게임사들에 비해 경쟁력이 미미하다고 생각된다. 게임빌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해외 유력 게임 전문지인 포켓게이머가 선정하는 ‘글로벌 Top 50 모바일게임사 2014’에서 7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이외에도 글로벌 어플리케이션 통계 분석 업체인 앱애니의 지난해 결산 발표에서 해외 게임 매출 상위 기업으로 컴투스와 함께 오르는 등 구체적인 성과도 이뤄내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게임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 할 것이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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