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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전국 820개 점포에 고령층 전용 창구 개설
펀드 등 리스크 위험 상품 '투자유의' 지정…숙려기간 제도 운영
2016-08-23 16:29:45 2016-08-23 16:29:45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KEB하나은행이 비대면 채널에 취약한 고령층을 대상으로한 오프라인 상담창구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핀테크산업 발전에 따라 은행들이 모바일뱅크 등 비대면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과 대비된다.
 
KEB하나은행(하나금융지주(086790))은 고령자 특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820개 점포에 '어르신 금융상담 창구'를 개설한다고 23일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4월부터 영업점 자율로 '어르신 금융상담 창구'를 개설해왔다. 하지만 출장소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점포에 어르신 금융상담 창구를 개설하는 것은 처음이다.
 
어르신 금융상담 창구에서는 리스크가 높은 펀드 상품을 투자유의 상품으로 지정하고 가입을 자제하기로 했다. 특히 80세 이상의 초고령층의 경우 '숙려기간' 제도를 도입해 일정 기간 이후 재차상품 설명을 제공키로 했다.
 
또한 고령층이 쉽게 상담 창구를 찾을 수 있도록 각 영업점에 '어르신 금융상담 창구' 팻말을 부착할 예정이다. 담당 직원 역시 다양한 업무 수행 경험자를 우선적으로 배치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고령자 전용 서비스 우수은행 선정'을 계기로 소비자보호본부내 전담 부서를 설치해 고령손님에 대한 정책을 마련해왔다.
 
이어 콜센터 ARS에는 어르신이 듣고 이해하기 쉽도록 '느린말 서비스'를 시행한다. 전화상담은 시니어 전문 금융상담원을 배치해 고령손님의 특성에 맞게 알기 쉬운 용어로 상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밖에도 ▲금융소외계층의 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이는 ARS' 운영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OTP' ▲점자 현금입출금(ATM)기 ▲점자 보안카드 등을 운영하는 등 금융취약계층의 편의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소비자보호본부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고령층 서비스제공 방안을 마련해왔다"며 "이번 전 점포로 '어르신 금융상담 창구'를 확대한 것은 금융서비스에 소외된 고령층을 보호하기 위한 KEB하나은행의 의지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의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에 적극 동참하고 손님께 행복을 드리는 금융상품, 시장이 원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손님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그룹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가 주관한 '2016년 한국 산업 서비스 품질지수(KSQI)'고객접점부문에서 은행산업 1위로 선정됐다.
◇KEB하나은행은 23일 전국 820개 점포에 '어르신 금융상담 창구'를 개설키로 했다. KEB하나은행 어르신 금융상담 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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