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여전히 대화방에 사람들이 안 보입니다.", "이틀 연속 오류가 났으니 시장은 불안정 상태가 지속될 수밖에요. 언제 다시 오류가 날지 모르니까요."
10일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장외시장 거래 플랫폼인 프리본드 메신저의 접속 장애로 불편을 호소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의 경우 메신저 접속 자체가 안 되는 상태여서 정상적인 호가 조성이 불가하다는 지적이다. 프리본드 운영주체인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이 전날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거래 본격화 3일째인 이날 오후까지도 여전히 일부 접속장애를 보이면서 이용자의 원성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채권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장외 채권거래는 당초 야후메신저를 통해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 5일을 마지막으로 야후메신저의 저장기능이 종료되면서 수천명에 달하는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8일 프리본드로 대거 이동, 거래를 본격화했다. 프리본드는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010년 개설한 금융투자회사의 채권매매와 중개를 위한 채권거래전용 시스템으로 코스콤이 해당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야후메신저 종료에 따른 다수 이용자의 프리본드 접속 첫날부터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이용자에 실망감을 안겼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과부하로 인한 접속장애는 없을 거라더니 시작부터 말썽"이라며 "이틀 연속 오류 이후 (사흘째 오전) 현재까진 괜찮은 상태지만 앞선 접속장애에 따른 피로감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프리본드 운영주체인 금투협과 코스콤은 전날 밤을 새워 서버를 교체했다고 전했다. 인력도 확충했다. 현재 코스콤에 꾸려진 프리본드 상황실에는 기존 프리본드 인프라 담당자 외에도 네트워크 담당자와 프로그래머를 추가로 배정해 둔 상태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프리본드 메신저 IT 인프라 확대 작업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서버와 프로그램이 일부 상충되는 문제가 발견됐다"며 "전날 밤샘 작업과 수차례의 재가동 테스트를 통해 접속장애 요소를 제거한 만큼 프리본드 메신저의 안정성을 신뢰해도 좋다"고 말했다.
신속하게 복구될 것으로 기대했던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당분간 프리본드를 제외한 기존 야후메신저나 로이터 등을 혼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브로커는 "채권시장 참가자 대부분이 야후는 물론 로이터, 또 다른 메신저 등 이중삼중 접속해 놓은 상태"라며 "과부하가 생긴 정확한 원인 파악과 시스템 개선으로 접속장애 없이 원활하게 거래가 가능토록 시스템 운영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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