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MD 차별화를 위해 청년 사업가들의 아이디어를 찾아나섰다. 유통업체는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신선한 상품을 발굴해 상품 다양화를 꾀할 수 있고 청년 사업가들은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영홈쇼핑이 최근 TV홈쇼핑에서 찾기 힘들어진 상품이나 이색 아이템을 판매해 주목된다. 스타트업 등에서 만든 창업기업 상품이나 창의혁신 상품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공영홈쇼핑은 예전엔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잘 볼 수 없은 상품을 소개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 예로 전북도 농가공식품 아이디어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조금자 채소잡곡’은 지난해 10월 공영홈쇼핑에서 처음 소개된 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액 11억원을 넘어섰다. 이 상품은 우엉·강황·비트 등 9가지 채소를 잡곡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한 가공식품이다.
대박의 비결은 공영홈쇼핑의 ‘창의혁신상품’ 방송 프로그램 덕분이다.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7월 개국 이후 지난달까지 20여개의 농식품류 창의혁신상품을 소개했다. 방영시간은 제품당 20초 정도. 홍보 영상은 한달에 50회 이상 공영홈쇼핑 채널에서 수시로 방영된다. 공영홈쇼핑 자체 예산으로 제작하고, 공영홈쇼핑 전속 쇼호스트가 모델로 출연한다. 상품 개발사인 협력사는 제작과 송출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
공영홈쇼핑은 많은 중소기업과 농축산어업계에 최대한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판매 수수료율을 평균 23% 수준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홈쇼핑과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낮다.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존 6개 TV홈쇼핑이 중소기업에 적용하는 판매 수수료율은 평균 34% 수준이었다. 나아가 협력사에 금전적 부담을 전가하지 않기 위해 제공받은 샘플도 반납하는 등 중소기업·농축수산업체와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올해 입점 기업에 대한 수출 지원에 적극 힘쓴다는 계획이다. 정부 부처에서 추진 중인 외국 진출 사업과 연계하는 한편 기존 TV홈쇼핑 국외 채널도 활용할 예정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공영홈쇼핑이 창조경제 성과물을 시장에 알리는 동시에 유통업계 문제점을 개선하는 일을 할 것"이라며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장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업진흥원과 공영홈쇼핑은 공동으로 스타트업(설립 7년 이내 기업)들의 제품을 선별해 판로를 열어준다. 창진원은 자체 창업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TV홈쇼핑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한다.
공영홈쇼핑은 지난 1년간 총 1718개의 제품(중소기업 제품, 농축수산물 상품)을 판매해 61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공영홈쇼핑은 작년 7월 정부가 중소·벤처기업 제품의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만든 홈쇼핑 채널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농협경제지주·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공동 출자했고, 중소기업 제품과 국산 농수축산물만 판매하며 대기업과 수입 제품은 팔지 않는다.
지난해 7월 14일 개국한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과 농어업 전문 유통채널로 첫해 취급액은 1500억원이었다. 취급액은 소비자가 주문한 금액에서 반품·취소액을 빼고 산정한다.
공영홈쇼핑은 창의혁신상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170억원 규모였던 창의혁신 상품 취급액을 올해 600억원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1000억원대로 확대한다. 공영홈쇼핑은 올해 창의혁신상품 편성비중을 10% 이상으로 잡고 있다.
향후 공영홈쇼핑은 매년 700개의 신상품 발굴 목표도 세웠다. 스타트업·벤처 그리고 판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의 시장개척 창구가 될 전망이다.
이영필 대표는 "올해 윤리·투명경영을 기반으로 중소기업과 농어업인의 판로를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2018년이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공영홈쇼핑은 사업 첫해였던 지난해 창조경제 유통채널로서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 국내 TV홈쇼핑 가운데 유일하게 중소기업 상품과 농축수산물만을 100% 편성하며 취급액 1500억원을 달성했다. 창의혁신상품 76개를 450시간 동안 방송했고, 취급액은 170억원에 달했다.
공영홈쇼핑은 기존 TV홈쇼핑의 중소기업 상품 판매수수료 평균인 34%와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낮은 평균 23%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다.
개국 1년을 넘긴 공영홈쇼핑 방송.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이 공영홈쇼핑 개국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