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7주년특집) 이제 '글로벌 에너지기업'이다
공기업, 녹색으로 거듭난다 ..② KOGAS, 가스자원 안정적 확보..에너지안보 기여
2017년 천연가스 자주개발 목표 25% 달성
공기업으로서의 신뢰와 수익 다 잡는다
2009-11-10 09: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계획이 본격화되면서 독점에 따른 방만한 경영으로 비난을 받던 공기업들이 친환경, 고효율,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기조인 '녹색성장'에 맞춰 국가 기간산업인 에너지, 자원, 국토 관리 등을 전담하고 있는 공기업들의 긍정적 변신이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 녹색으로 진화하는 공기업들의 노력을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KOGAS(한국가스공사(036460))가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디메틸에테르(DME) 생산 플랜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4000여억원 투자돼 오는 2013년 'DME 생산 플랜트'가 완공되면 KOGAS는 사우디 정부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연간 30만톤의 DME를 생산하게 된다.
 
이에 따라 KOGAS는 오는 12월부터 가정용으로 DME 시범 보급사업을 실시해 내년에 50가구, 2012년에는 400가구로 대상을 늘리고, DME 연료차도 내년부터 소형버스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며 오는 2013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DME는 액화천연가스(LPG)와 물리적 성격이 비슷해 섞어 쓸 수 있으며, 가격이 LPG보다 20~30% 저렴한 청정 에너지 원료로 녹색기업의 대표주자인 KOGAS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킬 히든 카드다.
 
미얀마 가스전 생산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KOGAS는 오는 2013년 5월부터 미얀마
가스전에서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해 25~30년간 운용키로 했다. 매장량은 약 9000만
톤으로 우리나라가 4년 동안 쓸 수 있는 규모다.
 
최근에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 인근의 쥬바이르 생산 유전을 확보하는 개가도 올렸다.
이를 통해 KOGAS는 오는 2030년까지 향후 20년간 쥬바이르 광구에서 일일생산량
최대 6만 배럴, 일일 평균 2만 배럴을 생산해 총 1억4500만 배럴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이라크 광구 확보는 우리 기업이 대규모 광구에 참여하는 첫 사례로 향후 우리
기업이 이라크 유전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 공기업의 존재가치 충실..'수익'도 필수
 
KOGAS의 가장 큰 존재이유는 가스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국가 에너지안보에 기
여하는 것이다. 공기업으로서의 본질적 존재가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기업으로서의
가치도 드높이고 있는 것이다.
 
KOGAS스스로 내세운 오는 2017년 천연가스 자주개발 목표 25% 달성(850만톤)이란 엄청난 장벽을 뛰어넘기 위한 노력도 눈물겹다.
 
우선 공기업 경영에 대한 국민의 불신해소가 시급했다. 조직경쟁력 강화도 눈앞의 과
제였다. 에너지 안보를 지키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수익을 내야 했다
. 모든 면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만 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주강수 사장은 조직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다양한 사업들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이 절실했다.
 
직제부터 고쳤다. 경영임원제도를 없애고 7본부 4실 10보좌역 15사업소를 4본부 17처(
실) 12사업소로 조직을 다이어트 시켰다. 정원도 오는 2012년까지 305명 줄이기로 했
다.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물결을 거스를 수는 없는 일이었다.
 
또 자산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 비핵심 출자회사의 지분을 과감하게 정리
하고 사택매각을 밀어 붙였다.
 
주 사장은 임원과 팀장 워크숍을 직접 주관했고, 사업장별 순회토론회와 각종 교육프
로그램에도 경영층이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1년이 지나면서 소통과 신뢰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 글로벌 에너지기업 향한 도전
 
조직을 추스리자 정부가 추진중인 '가스산업 선진화 방안'에 대해 KOGAS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주 사장은 "공공재로서 천연가스의 공익성을 훼손하지 않고 급격한 가격 상승을 가져
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가스 도입 자유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와 같은 가스공사의 독점은 시장 견제장치가 없어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
다"는 자기 고백성 발언도 쏟아 냈다.
 
KOGAS는 지난 9월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포함해 자본규모를 4조원에서 8조원으
로 확충하는 내용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에너지기업을 목표로 적극적인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전문가들은 대형 에너지기업으로서의 위상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상증
자로 인해 감소하는 주주가치보다 증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무형의 가치가 무한하다
는 것.
 
지난 2007년 당기순이익은 3648억원, 지난 해에는 3308억원,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이 지난 해의 절반이 넘는 2636억원이다.
 
주 사장은 "KOGAS라는 이름에는 세계를 무대로 뛰겠다는 우리 임직원들의 의지가 담겼다"며 "국내외 핵심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신뢰와 자신감의 기업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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