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권주자들, 원외 인사들에게 '구애'
지난 총선 낙선자 많아 원외위원장들 영향력 커져
2016-08-02 16:57:19 2016-08-02 16:57:19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에 대한 후보들의 구애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원외위원장협의회는 오는 4일 '우리는 이런 당대표를 원한다'를 주제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토론회는 지난 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공정성을 해칠 우려와 합동연설·TV토론회 등으로 각 후보들의 발언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토론회 개최를 불허해 한 차례 취소된 바 있다. 
 
새누리당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후보들은 즉각 반발 성명을 내고 원외협의회에 힘을 실어줬다. 정병국 후보는 “원외협의회의 정당하고 합당한 권리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당 선관위명분없는 '갑질'에 당원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주영 후보도 "새누리당 과반이 원외 당협이라는 사실을 잊었느냐"며 거들었다.  
 
다른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들 다수도 이같은 행렬에 동참하면서 원외협의회는 오는 4일 토론회를 개최하는 대신 선관위의 입장을 존중해 전당대회 후보자들의 참석과 발언은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당 선관위의 불허 결정이 무색해졌다. 
 
청년최고위원이 당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도록 한 비대위 결정에 대해서도 반발이 나온다. 청년최고위원직에 출마한 후보들은 물론이고 일반 최고위원직에 출마한 후보도 이들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나섰다. 
 
정용기 최고위원 후보는 "이번 비대위는 전당대회 관리 역할을 해야 하는데 새로 구성되는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을 무리해서 결정한 점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기존의 기탁금을 내리기는커녕 청년위원장이 되고 싶은 청년은 1000만원의 기탁금과 함께 막대한 선거비용을 치러야 하는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선거에서 낙선한 원외위원장 인원이 전보다 많아지면서 역으로 영향력이 커졌고 친박(박근혜), 비박을 막론하고 당의 주류를 바꿔야 한다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어서 그 폭발력에서 각 후보들이 밀고 당기기가 전보다 치열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전국 17개 시·도당에서 중앙청년위원장 한번 해보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당 결정사항에 반발한다고 불이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적절하게 문제를 제기하면서 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게 아무런 힘없는 '관리형 비대위'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한선교(왼쪽부터), 이주영, 이정현, 정병국, 주호영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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