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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우병우 거취, 박근혜 정부 부정부패 척결 시금석"
박지원 "휴가 후 청와대 복귀한 우 수석, 자동차 운전 잘못해"
2016-07-29 14:30:16 2016-07-29 14:40:11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야당이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더민주 송옥주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우 수석에 대한 의혹들이 끝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도대체 그 끝이 어디인지 경악스럽다"며 "더욱 심각한 것은 의혹의 내용이 박근혜 정부의 사정을 총괄하는 사람에 대한 의혹의 수준이라기에 너무도 참담하다는 점이다. 박근혜 정부의 윤리 의식이 이정도 밖에 안 되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이날 우 수석이 자신과 가족이 지분을 보유한 가족회사 명의로 등록한 고급 외제차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정황이 있다며 배임 의혹을 제기했다.
 
우 수석은 이 밖에도 처가 부동산 거래, 아들의 의경 복무 및 국회 인턴 근무와 관련한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 받고 있으며, 특별감찰관은 이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상태다.
 
송 대변인은 "이제 우 수석에 대한 처리 문제는 박근혜 정부의 부정부패에 대한 척결의지의 시금석이 됐다. 그러나 들끓는 국민들의 사퇴 요구에도 우 수석은 버티고, 청와대는 감싸기에 급급하다"며 "남을 질타함에는 추상같던 대통령의 의지가 자신의 주변으로 향하자 춘풍으로 바뀌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 수석은 이미 공직자로서 국민들의 신뢰를 상실했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기대마저 꺾어놓고 있다"며 "우 수석 한 명을 감싸기 위해 전 국민에게 등을 돌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그만하기를 엄중히 촉구한다. 우 수석 또한 여론이 잠잠해지기를 기대하며 대통령 뒤에 숨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멈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우 수석과 청와대가 결단하지 못한다면 더민주가 나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통해 반드시 사필귀정을 실현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이날 "우 수석의 파렴치함이 매일 밝혀지고 있다. 가족회사 명의로 된 2억원 상당의 자동차를 우 수석 아파트에 등록했고, 차명 부동산 소유 등 매일 새로운 것이 밝혀지고 있다"며 "우 수석이 휴가에서 검찰로 가지 않고 어제 청와대로 복귀했다. 아마 자동차 운전을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휴가 중에 울산을 깜짝 방문하셨다고 하는데 민심을 들으셨을 것"이라며 "이제 휴가에서 돌아오시면 우 수석 해임을 국민들에게 선물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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