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람아시아
동물의 기본적 권리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어떨까? 최근 방영된 TV 프로그램에서는 ‘개 번식장’을 다뤄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많은 사람이 이미 동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몇몇 사람이 자신의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영상을 찍어 올리는 행위를 보면 동물의 기본적 인권이 심심찮게 침해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동물 학대는 야생에서도 자행되고 있다. 관광 사업에 동물을 악용하는 일도 만연하다. 지난 4월 25일 ABC 뉴스는 관광 사업에 동원되고 있는 야생동물의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동물복지단체는 세계동물보호기구(World Animal Protection, WAP)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행 소개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가 계속해서 야생동물이 학대되고 곳의 여행 상품을 홍보하고 수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WAP는 여행사들과 함께 일하고자 주장했던 것들이 몇몇 실패로 돌아가자 오늘 세계 여행 웹사이트에 여행 규범을 개선해줄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의 책임자 니콜라 베이논(Nicola Beynon)은 WAP가 관광업에서 자행되는 야생동물에 대한 학대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몇 차례에 걸쳐 트립어드바이저에 접촉해왔다고 말했다. 베이논은 “트립어드바이저가 공식적으로 동물 복지 문제에 대해 더 나은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여행자를 돕겠다고 말했지만 실질적 차원에서 우리와 함께 일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트립어드바이저는 ABC 뉴스에 “우리는 동물 복지와 보호 수단에 대해 여행자들이 더 나은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WAP는 최소 550,000마리의 야생동물이 전 세계적인 무책임한 관광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보았다.
베이논은 트립어드바이저가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관광업체고 한 달에 3억에 달하는 고객을 받기 때문에 변화를 만들 “놀랄만한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베이논은 옥스퍼드대 야생보전연구팀(WildCRU)와 함께한 조사에서 트립어드바이저가 홍보하고 있는 188개의 관광지 가운데 75%에 달하는 고에서 동물들이 학대를 받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WAP는 트립어드바이저에게 자회사 바이어터(Viator)를 통해 판매되기도 하는 야생동물이 학대받고 있는 곳의 여행 상품을 팔지 말 것, 유명 및 인기 지수를 활용해 비윤리적인 여행 상품을 홍보하지 말 것, 관광객들이 정보에 근거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상품을 소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베이논은 “트립어드바이저가 동물 친화적인 여행사에 보상을 하는 제도를 만들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실시된 WildCRU의 조사는 트립어드바이저에 후기를 남기는 관광객 가운데 80%가 관광 명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 동물 학대의 위험성을 모르는 것을 발견했다. 베이논은 “대중이 야생동물 관광 이면에 도사린 학대에 대해서 알게 되면 해당 상품을 이용하길 거부한다.”고 말했다.
관광 사업에 코끼리를 사용하는 것을 중단한 100여 개의 기업
한편 100개가 넘는 여행사가 코끼리에 올라타는 관광 상품을 그만 판매할 것을 선언했다. WAP는 관광객이 코끼리에 올라타고 코끼리를 이용한 공연을 보는 곳의 숨겨진 잔혹함과 학대를 조명하기 위해 관광 책임자와 접촉해왔다. WAP는 “이러한 선언은 WAP 의뢰로 실시된 최근 설문에서 85%의 호주인이 여행사는 야생동물 학대를 유발하는 상품을 판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결과와 맥을 나란히 한다.”고 말했다.
100개가 넘는 세계 기업이 현재 코끼리에 타거나 코끼리를 이용해 쇼를 보여주는 곳에 관광 상품을 팔지 않겠다고 동의했다. 기업 중에는 어드벤쳐 투어스 오스트레일리아(Adventure Tours Australia), APT, 인트레피드 트래벌(Intrepid Travel) 같은 몇몇 호주 기업들도 포함된다.
베이논은 몇몇 여행사는 또한 그저 코끼리 타기 체험이 아닌 사업을 가로지르는 포괄적인 정책을 개발하려는 의사가 담긴 성명서에 서명을 했다고 말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웹사이트에 있는 사업들이 보증을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ABC 뉴스에 “우리는 변화를 위한 최고의 촉매는 여행사 집단 자체에서 나온다고 믿는다.”라며 “야생동물 명소에 간 관광객이 그곳에서 보았던 복지 관행에 대해 걱정을 한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다른 관광객이 여행지를 선택할 때 필요한 정보를 위해 그러한 내용이 담긴 후기를 남겨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WAP는 여행 산업이 합법적인 규제 안에서 작동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사이트가 아닌 정부나 지역 규제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기업과 함께 일하려고 시도해왔다는 WAP의 주장뿐만 아니라 캠페인에서 제안된 요청을 시행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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