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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진경준 사태' 등 논란에도 실적 영향 미미
2분기 실적 전망 긍정적…기업 이미지는 실추 우려
2016-07-25 11:47:03 2016-07-25 14:08:48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넥슨이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파문과 신작게임 '서든어택2' 선정성 논란 등 안팎으로 논란에 휩싸였지만 회사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게임시장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약 4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6월 출시한 1인칭 슈팅게임(FPS) 서든어택2의 PC방게임 이용시간 점유율(%)은 논란의 영향을 받은 듯 10위권에 못 들고 있다. 또 여성캐릭터 선정성 논란이 불거져 일주일 만에 캐릭터를 삭제하기도 했다.
 
경기 판교에 위치한 넥슨 본사. 사진/뉴시스
 
그러나 전작인 '서든어택'을 비롯해 '메이플 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효자 게임은 점유율 10위권을 지키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전 세계 140개 국가에서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HIT)' 글로벌 버전 역시 출시 나흘 만에 다운로드 100만건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은 전통적으로 PC 게임에 강하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번다"면서 "2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게임 이용자는 캐릭터를 키우고 시간을 들이는 행위 자체를 아낀다"며 "게임외 논란에 영향을 받아 게임을 그만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넥슨 내부 분위기도 크게 나쁘지 않다. 게임업계는 일반적으로 4~6월 2분기를 '비수기'로 보는 만큼 실적이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실제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재팬 주가는 김정주 회장이 검찰에 소환된 지난 13일을 전후해 하락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예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진경준 사태로 인한) 논란을 개인적인 일이지 업종에 적용할 잣대는 아닌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넥슨이 그간 쌓아온 게임시장 개척자로써의 이미지와 사회공헌 활동 등이 적지않은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실적에 영향이 없겠지만, 수사가 더 진행돼 부정적 결론이 나면 이용자가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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