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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투자 12% 상승
상반기 투자액 1164억달러…작년 기록에는 크게 못미쳐
2016-07-24 16:38:33 2016-07-24 16:38:33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전세계 2분기 투자액이 직전 분기보다 12% 상승했다. 하지만 상반기 총 투자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낮게 유지되면서, 올해 총 투자액 역시 지난해 기록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24일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은 615억달러(한화 약 70조원)로 집계됐다. 1분기보다 12% 상승했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32%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합계 투자액은 총 1164억달러(한화 약 132조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3% 낮아졌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은 1분기보다 12% 상승한 615억달러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태양광 시장의 변화가 신재생에너지 투자액 감소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태양광 패널과 발전소 설치 가격이 낮아지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메가와트(MW)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소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에서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유틸리티 규모의 프로젝트로 수요가 이동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과 브라질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투자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올 상반기 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한 337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인도는 1% 낮아진 38억달러,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47% 감소한 121억달러, 미국은 5% 낮아진 231억달러로 집계됐다.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투자가 많은 일본도 상반기 투자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66% 급감한 46억달러 수준을 보였다. 상반기 진행된 신재생에너지 사업 가운데 투자 규모가 가장 컸던 사업은 588MW 규모의 영국 베아트리스 풍력발전소 프로젝트(Beatrice project)였다. 
 
마이클 리이브리히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전세계의 올해 투자액이 낮은 전력 수요와 정책 변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기록을 넘지 못하는 것이 확실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투자액이 3485억달러(한화 약 397조원)로 기록적으로 높았기 때문으로, 올해의 기록도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다는 시각이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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