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업을 고려하는 이들 중에는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 비교적 적은 자본금으로 시작할 수 있는 소자본창업에 관심이 많다. 은퇴 이후 창업을 택한 시니어 세대나 실업의 아픔을 창업으로 극복하려는 예비창업자, 경제적 독립을 꿈꾸는 여성 예비창업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는 전쟁터지만 밖은 지옥이다"라는 웹툰 '미생'의 대사처럼 철저한 준비와 계획없이 시작한 창업의 현실은 냉혹하다. 그렇다면 대형프랜차이즈나 커피전문점, 음식점이 즐비한 상황에서 소자본으로 창업에 성공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뉴스토마토와 신동일 꿈발전소 공동 주최로 열린 '2016 1%꿈톡쇼'에서 성공창업 노하우를 공개한 대표적 CEO들을 통해 초보창업자들이 명심해야할 사항을 꼼꼼하게 짚어봤다.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창업. 가진 돈은 없고 소자본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게 사실이다. 이에 '청년떡볶이'란 이름으로 3년 만에 가맹점 100호를 앞두고 있는 청년창업가 이성연 대표는 "장사는 전쟁이고 프랜차이즈는 보조에 불과하다. 직장인 마인드 버리고 죽기살기로 덤벼야한다"고 조언한다.
이성연 대표는 떡볶이의 쫄깃함과 진한 국물 맛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빠르게 세를 늘리고 있는 청년떡볶이를 만든 창업가다. 고등학교 졸업 후 택배기사, 휴대폰 판매, 서빙 등 10여개 직업을 전전하며 실패를 거듭했지만 이제는 '청년떡볶이'와 '면사무소'로 100여개의 가맹점을 관리하는 씨엔푸드 대표다.
이 대표는 떡볶이라는 창업 아이템을 선택하는 분들 중에는 보다 오랫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싶어하는 생계형, 생활형 창업자들이 대부분인 만큼 기초부터 제대로 갖추고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브랜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청년떡볶이는 가맹점의 실시간 모습을 CCTV로 공개하는 것은 물론 매출 현황까지 투명하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사업주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차별화된 레시피와 정직한 운영으로 경쟁이 치열한 떡볶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사장은 퀵 배달원을 하던 어느 날 정주영 회장의 책을 읽고 책 내용대로 따라 하면 과연 그렇게 될까 생각을 품었고 몇 번의 실패를 겪었지만 차별화된 국물떡볶이라는 아이템으로 장사의 영역을 넓혀왔다.
평범한 샐러리맨도 1% 성공사업가로 변신한 사례도 있다. 명품과 홈쇼핑을 접목해 획기적인 공식을 찾아낸 주인공 바로 20년째 에트로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유통회사 '듀오'의 이충희 사장이다.
1%꿈톡쇼에서 자수성가 비결을 밝힌 그는 지난 1993년 고작 800만원을 자본금을 움켜쥐고 사업을 시작해 20년만에 매출 1100억원 회사로 키워냈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대 중반 호텔신라가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고 면세점 영업점장으로 일했다. 매사에 성실한 그였지만 늘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 제품 구입이나 마케팅 담당이 아닌 관리직책은 그의 사업가 기질을 펼치기에 적합하지 않았던 것이다.
군 제대 후 1979년 신라호텔에 입사한 이충희 사장은 신라면세점에 근무하다 에트로와 연을 맺게 됐다. 당시 아시아 판권을 소유한 일본 측 담당자에게 매달 출근 도장을 찍었다고 한다.
이 사장은 “처음엔 제게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매달 얼굴을 들이밀고 했는데, 그게 통했는지 국내 판권 계약을 하게 됐다"며 "그때 수중에 800만원밖에 없었는데 결과적으로 그게 종잣돈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 초기창업은 투자금액이 크지 않는 것이 좋다. 100% 성공을 보장하는 창업은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만약의 실패를 항상 염두에 두고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며 "자기자본의 50%범위 이내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 중의 하나"라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창업 도전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창업 초기에는 누가나 약자라는 사실이다. 자칭 타칭 내로라하는 흙수저였다는 청년떡볶이 이성연 사장과 8백만원 종자돈으로 시작해 1000억원 자산가로 회사를 일궈낸 '듀오'의 이충희 사장도 처음에는 맨 손으로 가게를 창업했다.
이들은 창업으로 성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며 항상 현장에서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것이라는 교훈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