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수애·배두나, 뜨거운 여름 속으로 뛰어든 여배우들
입력 : 2016-07-19 12:35:09 수정 : 2016-07-19 12:35:09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극장가의 뜨거운 대결이 예정된 7월과 8월, 여배우들도 땀을 흘렸다. 손예진과 수애, 배두나가 여름을 위해 땀을 흘린 배우들이다. 
 
충무로에서 여배우들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볼멘소리가 여전히 들리지만 올해는 그래도 형편이 나아 보인다. 앞서 김혜수가 '임신 스캔들'을 주제로 한 '굿바이 싱글'을 통해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여배우를 내세운 영화도 성공할 수 있다는 공식을 세웠기 때문이다. 앞으로 개봉할 예정인 배우들도 김혜수의 성공에 '바통 터치'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손예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먼저 손예진은 타이틀롤로 영화 전면에 나선다. 고종이 환갑의 나이에 양귀인으로부터 얻은 딸 덕혜옹주의 일대기를 그린 '덕혜옹주'가 그 영화다. 덕혜옹주는 어린 나이에 강제로 일본 유학길을 떠나, 일본 백작과 결혼했지만 이후 병에 걸려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남편과는 이혼했으며 딸도 잃은 인물이다. 해방 이후 귀국하려고 했지만, 왕조가 부활하는 것을 겁낸 이승만 정부로 인해 귀국에 실패, 1962년이 되서야 한국 땅을 밟았다. 
 
국내에서 흥행타율이 가장 높은 배우로 꼽히던 손예진이 대한민국 마지막 황녀를 연기한다. '아내가 결혼했다', '오싹한 연애', '해적' 등 가벼운 캐릭터부터 '공범', '비밀은 없다'의 무거운 역할 등 다채로운 얼굴을 보인 그는 실존인물에 첫 도전한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손예진은 덕혜옹주의 굴곡진 삶을 절절한 연기로 고스란히 표현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손예진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역사적인 실존 인물이어서 사명감이 있었다. 그만큼 부담감과 압박도 심했다"며 "실제 덕혜옹주 관련 다큐멘터리와 자료를 보면서 느꼈던 것과 영화적으로 재구성된 상황에서 '실제 덕혜옹주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라는 생각 사이에 접점을 찾아가고 표현해야 하는 점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수애.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
 
영화 '감기' 이후 약 3년 만에 스크린에 나선 수애는 아이스하키 선수로 분한다. '멜로의 여신'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여성적인 이미지를 고수해왔던 그에게 신작 '국가대표2'는 데뷔 이후 가장 과감한 도전이 될 전망이다. 
 
'국가대표2'는 2009년 개봉한 하정우 주연의 '국가대표'의 속편 격으로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다. 수애는 '국가대표2' 촬영을 앞두고 3개월 동안 기초 체력훈련은 물론 국가대표 수준의 동작을 구현하기 위해 아이스하키 관련 기술을 익혔다. 이 때문에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고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국가대표2' 팀의 배우들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똘똘 뭉쳐 팀워크로 훌륭한 결과물을 만드는 데 힘을 합쳤다. 
 
수애는 "아이스하키는 얼음 위에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정확한 기술이 없으면 서 있기 조차 힘들다. 추위와 체력, 정신력의 싸움이었다"며 "내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여배우들과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없이 팀의 일원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배두나. 사진/쇼박스
 
배두나는 영화 '도희야' 이후 2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영화 '터널'이다. 집으로 귀가하는 길 무너진 터널에 갇힌 한 정수(하정우 분)의 아내 세현을 연기한다. 청천벽력 같은 사고에 충격을 받은 표정에서부터 남편이 돌아올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은 표정까지 아우르며 강한 인내심을 발휘하는 여인을 그린다. 최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보인 배두나의 오열 장면은 잠깐이었지만 강한 울림이 느껴진다. 
 
배두나는 이번 작품을 위해 노 메이크업을 고수하는 등 실제 그 인물이 갖고 있는 감정을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배두나는 "스스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역할은 아니지만 극한 상황 속의 여성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얼굴의 느낌이나 표정을 잘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분장으로도 가능하지만 가능한 그 자체에서 오는 힘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촬영할 때 전혀 화장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세 여배우가 출연하는 영화 '덕혜옹주', '국가대표2', '터널'은 오는 8월 10일 나란히 개봉한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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