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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구조조정 효과로 주요계열사 2분기 영업익 '껑충'
지난 2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 효과
2016-07-18 17:16:10 2016-07-18 18:23:37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주요 건설ㆍ산업 장비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갔다.
 
두산은 18일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33%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425조137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45%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812억원으로 767% 급증했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해 선제적 구조조정의 효과 영향으로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이어 2분기 실적 개선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산그룹의 정점에 있는 ㈜두산의 개별기준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980억원, 15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30%, 271% 증가한 것이다. 전자부문과 산업차량, 모트롤, 연료전지 등 전부문에 걸쳐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늘었다. 지난 5월 개장한 면세점의 경우 초기 마케팅 비용 등이 투입되면서 손실이 발생했지만 오픈 초기 일평균 매출 1억원 수준에서 6월말 5억4000만원을 달성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전자 및 산업차량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034020)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2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5984억원, 12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3.7%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상반기 매출은 기존의 대형 프로젝트들의 종료와 일부 공정률 차질로 인해 전년 동기에 비해 줄었다"면서 "착공 프로젝트들의 공정이 본격화되고, 대형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이  인식되면서 하반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 이전의 수주부진이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감소로 이어졌지만 하반기부터 2015년 수주분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외형성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735억5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183억5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237억원으로, 2264.5% 증가했다. 북미와 유럽시장의 호조가 신흥시장의 부진을 상쇄하면서 매출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본사와 중국 시장의 구조조정 효과와 두산밥캣의 외형성장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개선을 이끌었다"면서 "지난해 구조조정 작업으로, 비용구조가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고, 공기사업부 매각 차익 등으로 순이익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시장대비 초과성장을 이뤘지만 신흥시장의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엔진(082740)도 2분기 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20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26.9%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3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9147%나 늘었다. 저수익성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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