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물병 세례 속 "성주군민께 죄송"
한민구 국방장관과 성주 찾아 '사드 배치' 결정 이해 구해
2016-07-15 14:16:55 2016-07-15 14:23:07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를 방문해 "성주 군민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황 총리는 15일 한민구 국방장관 등과 함께 경북 성주군청 앞 설명회 현장을 찾아 "여러분들에게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북한이 하루가 멀다 하고 핵 도발을 하고 있다. 국가의 안위가 어렵고 국민의 생명과 신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국가로서는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다시 한 번 충분하게 말씀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주민들께서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정부는 주민여러분들이 지금까지와 같이 아무런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드 레이더가 방출하는 전자파 유해성에 대해서도 "어제 국방과학연구소가 사드 레이더와 아주 비슷한 그린파인레이더에 대해 전자파 강도를 검사한 결과가 나왔다"며 "그 결과 우리 인체의 보호 기준보다는 훨씬 낮은 평가가 나왔다"며 적극 해명했다. 
 
황 총리는 "그럼에도 정부는 안전과 관련해서 열번, 백번 점검하고 살펴 위험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금이라도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정부가 (사드 배치를) 할 수가 없다. 하지 않겠다"며 "정부가 사드를 안전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오전 11시경 성주군청에 모습을 드러낸 황 총리는 주민들이 야유와 함께 계란, 물병 등을 던지는 등 거센 반발이 이어지면서 사드 배치에 대한 설명을 위해 마이크를 잡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황 총리는 어렵게 마이크를 잡고 위와 같은 설명으로 정부 결정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으나 또 다시 물병 등이 쏟아지는 세례가 이어지자 황 총리 앞에서는 경호원들이 우산을 펼치며 물건들을 막아내는데 급급한 모습이었다.
 
성주 지역에서는 사드 배치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며 항의 집회에 참여하는 등 분위기가 격앙되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위해 경북 성주군청을 찾았지만 계란과 물병이 쏟아지는 등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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