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미국 주택지표가 주택시장 회복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지만 지표와 전망 사이의 괴리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주택지표 개선이 정부 정책에 따른 왜곡된 현상으로 시장회복은 여전히 까마득하다는 지적이다.
27일(현지시간)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발표한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20대 미국 대도시의 단독주택 집값이 전월대비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20대 도시 집값은 지난 7월에도 전월비 1.2%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집값은 4개월 연속 전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 23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미국의 9월 기존주택매매는 전월보다 9.4% 급증한 557만건(연율 기준)을 기록해 주택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 20일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의 58만7000건에서 소폭 증가한 59만건을 기록했다.
이처럼 미국 주택가격 등 부동산관련 지표들은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며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지표와는 달리 전문가들은 지표 개선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미국 부동산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울한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주택가격 상승세가 차압 지불유예, 대출 이자율 조정 프로그램, 주택구입 세제혜택 등과 같은 특별한 요인들에 의한 것"이라며, "최근 주택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부분의 특별 혜택 효과는 서서히 줄어들고, 주택 공실률은 여전히 높아지고 있어 주택가격은 다시 압박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웰스파고는 "미국 정부의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에 힘입어 신규 주택착공 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다음달말 세제 혜택이 종료되면 주택 건설은 현재 수준에 머무르거나, 혹은 최근 보였던 증가분이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메론 핀드레이 렌딩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심각한 문제인 주택 압류의 선행지표로 볼 수있는 모기지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실업률 증가도 결국 주택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패트릭 뉴포트 IHS 글로벌 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첫 주택구입자에게 주어지는 세제지원 혜택 효과가 2010년의 수요를 2009년에 일으키게 한 것"이라며, "정부의 주택 세제지원이 종료되면 수요는 타격을 받게되고, 주택 판매는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니슈 수드 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도 "주택지표가 초기 단계의 안정 신호가 포착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수요는 세제 혜택과 투자자들이 투자 차원에서 매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주택 시장 개선은 일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2010년 다시 주택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역시 "미국 주택시장이 양호한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매물 감소세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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