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이 당대표 권한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기로 하면서 최고위원 도전자들의 눈치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최근 의원총회와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등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을 변경하기로 했다. 골자는 당대표에게 당무통할권, 주요 당직자 임명권을 부여해 최고위원회 내 권한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변경된 선출 규정은 오는 14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인데, 이 경우 최고위원들의 권한은 전에 비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지난 6월 중순 혁신비대위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도체제 개편안을 발표하자 당내에서는 "당에 무슨 일 있으면 욕이란 욕은 다 먹는 자리인데 권한도 없다면 3선급 이상들은 나갈 이유가 없다"며 "초·재선 의원들 위주로 최고위원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이 나왔다.
실제로 현재까지 김용태, 이주영, 이정현, 정병국, 한선교 의원이 도전장을 내민 당대표 선거와 달리 최고위원 선거에는 3선의 강석호 의원, 재선의 이장우 의원만이 출마 선언을 한 상태이며 주로 초·재선급 원내·외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선출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시 7선이었던 서청원 의원, 6선의 이인제 전 의원 등이 최고위원에 선출된 것과 비교하면 선수와 정치적 존재감 측면에서 상당히 가벼워졌다는 평가다.
오는 29일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일이 다가오면서 각 지역별로 최고위원 후보자 정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대전에서는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이장우 의원과 출마를 적극 고려하고 있는 재선의 정용기 의원이 경합 중이다.
대전 출신의 한 의원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 의원이 출마 선언은 했지만 아직 지역 내에서 정리된 상황은 아니다. 충청권 표 분산을 막기 위해 단일화가 필요한데 후보 등록일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차차 의견을 모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설된 청년최고위원은 만 45세 미만 청년당원 등으로 구성된 청년선거인단에 의해 선출되는데 원내에서는 김성원, 오신환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며, 이부형 중앙청년위원장이 13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스타트를 끊을 계획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웬만한 지명도가 아니면 청년 관련 활동을 하면서 조직을 정비해온 후보자에게 유리한 룰이라는 판단이 나오면서 출마를 다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한 의원은 "그래도 당의 최고위원인데 단순히 청년보다는 전체 당원의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는 게 맞는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여성 최고위원 후보로는 이은재, 박인숙 의원이 거론된다. 원외에서는 정문헌 전 의원도 최고위원출마를 고심 중이며 내주 중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8·9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