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20대 총선 과정에서 영상 제작업체로부터 무상으로 홍보영상을 제공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새누리당이 "국민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지상욱 대변인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중앙선관위 고발 사건은 홍보담당자들의 판단과 결정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해도 이는 분명히 당의 책임"이라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며 모든 진상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선관위 고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이날 새벽까지 주요 당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최근 새누리당이 한 영상 제작업체와 20대 총선 TV광고 제작을 계약하면서 이 업체로부터 인터넷광고, 인터넷홈페이지 게시용 선거운동 동영상을 요구하고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며 조동원 당시 홍보본부장 등 당 관계자 2명과 업체 대표 1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A업체와 20대 총선 TV광고 4편 제작 계약 후 총 3억8500만원 비용 전액 지불 ▲A업체 편당 30~40초 분량(2편은 약 2분40초) 동영상 39편 무료 제작 제공 ▲추가 제작 영상 8편은 당 홍보국 자체 제작 등 관련 사실들을 자세히 설명했다.
선관위가 무상제공된 영상 39편의 가액을 8000만원으로 산정한 데 대해서는 "그 근거는 알 수 없다. A업체는 제작비용을 12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지 대변인은 사건 성격에 대해 "실무진의 관련 법 숙지 미숙으로 인한 단순한 정치자금법 위반사건일 뿐 이른바 '허위계약서 작성', '자금세탁을 통한 리베이트 조성', 허위 선거비용 보전' 등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이 건과 관련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이 밝혀져야 하고 법과 원칙에 의해 처리돼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지 대변인이 대신 전달했다.
새누리당 조동원 전 홍보본부장(왼쪽) 등이 지난 8일 20대 총선 과정에서 영상 제작업체로부터 홍보영상 39편을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검찰 고발됐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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