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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령화 시대에 맞춰 무료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 실시
검사 결과에 따라 1대1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2016-07-08 10:32:08 2016-07-08 10:32:0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가 한의사회와 함께 노인 치매 예방에 나선다. 
 
시는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상담과 치매, 우울예방 관리를 위한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10개 자치구(종로, 용산, 성동, 동대문, 성북, 강북, 도봉, 노원, 은평, 동작구)와 지역 내 한의원 150곳이 참여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0만명이었던 치매 추정환자는 오는 2020년 15만명, 2030년 22만명으로 지속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65세이상 고령자의 진료비 역시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55.6% 증가했다. 특히 치매, 중풍(뇌혈관질환)의 의료비 부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고령자 인구(65세 이상) 비율은 지난 2014년 서울 인구의 12.0%로 매년 증가해 오는 2020년에는 14.6%, 2030년 22.3%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율은 2014년 0.9%에서 2030년 2.1%, 2040년 3.6%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사전·사후 스크리닝 검사(치매 MMSE, 우울증GDS) 후 대상자별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검사결과에 따라 인지기능 저하자(치매고위험)와 우울감 있는 노인은 1대1 생활·행태개선교육, 총명 침, 한약과립제 투여 등 8주 프로그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4주 프로그램으로 뇌를 건강하게 하는 기공체조, 치매예방교육, 회상교실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시범사업 자치구 10곳의 보건소에서 접수하면 된다.
 
시는 올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결과를 평가한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창보 시 시민건강국장은 "고령사회에 어르신 의료비 해결을 위한 어르신 건강증진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 사업은 노인 치매, 우울증 예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노인건강관리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0월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에서 은평시니어클럽 회원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기자 joyonghun@etomat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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