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총선 패배 원인제공자 책임져야"
새누리 전당대회 출마 선언…'단일성 지도체제' 주장 우세
2016-07-03 16:06:12 2016-07-03 17:07:07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주자들의 출마선언이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5선의 이주영 의원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혁신의 첫 관문은 책임 있는 인사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데 있다. 권위주의는 완전히 버리고 계파의식은 과감히 지워야 한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을 신물 나도록 해 총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던 분들이나, 당의 통합을 이루는데 문제를 제기하는 인사들"을 '책임질 사람'으로 지목하며 계파 프레임을 배척하고 국민의 시각을 정치에 녹여내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기용되면서부터 '새로운 친박'으로 분류됐던 이 의원은 친박계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당을 잘 융합시켜 내년 정권재창출을 반드시 해내라, 이것을 누가 잘 해낼 수 있느냐를 보고 논의해야지 계파적 시각에서 단일화를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 끝까지 완주하겠다"며 8·9 전대의 상수임을 부각시켰다.
 
3선의 강석호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무성 전 대표와 가까운 비박계 인사인 강 의원은 "좋은 뜻을 가지고 나온 만큼 최선을 다하라고 (김 전 대표가)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3일 현재 이 의원과 김용태 의원이 당 대표 도전을 공식 선언했고, KBS 보도 개입으로 야당의 공세에 직면한 이정현 의원도 대표 출마를 공언하고 있다.
 
친박계에서는 최경환 의원의 출마 여부가 관건인 가운데 홍문종·원유철 의원 등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지난달 30일 라디오에서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6일 의원총회를 열고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의견을 모은 '단일성 집단체제'로의 전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후보 난립으로 교통정리가 쉽지 않은 친박계에서 이 구상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친박계 이주영 의원과 비박계 김용태 의원, 또 다른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 의원이 비대위 결정 번복을 반대하고 있어서 친박계가 비대위 결정을 무력화하고자 할 경우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재선 의원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연찬회나 워크숍에서 단일성 지도체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뤄왔다"며 번복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제왕적 대표제에서 드러나는 폐단에 대해서는 전국위에 대표 탄핵 권한을 주는 등 제도적 장치로 보완할 수 있고, 전대 직후 사실상 대선 체제로 돌입해 차기 주자 쪽으로 힘이 쏠릴 게 뻔한 상황에서 '강력한 대표'라는 명분으로 비대위 결정 사항을 흔든다는 것은 속이 너무 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성과 청년 몫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여성 몫으로는 이은재·박인숙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청년 최고위원으로는 오신환·김성원 의원 등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원외 인사인 이부형 중앙청년위원장은 금주 내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주영 의원이 3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8·9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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