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인생 新 주거 트렌드 동거 동락)①공유할수록 더 즐겁다
입력 : 2016-06-30 11:39:34 수정 : 2016-06-30 11:39:34
 
토마토 미디어그룹은 100세 시대를 맞아 시니어를 위한 주거 대안 특집 다큐멘터리 '100세 인생 新 주거 트렌드, 동거 동락'을 준비 중이다.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주거 대안과 해결방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2편에 걸쳐 담을 예정이다. 오는 11월 방영에 앞서 어떤 주제와 방향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갈지 글로써 미리 선보이고자 한다. [편집자]
 
우리나라에서 실버타운이 들어서기 시작한 건 1990년대. 당시 시니어를 위한 주거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외롭고 버림받은 노인들이 모여사는 곳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과도한 공급가격 등 갖가지 문제들이 대두되면서 보다 발전된 형태의 노인주거 시설이 필요하단 요구가 거세졌다.
 
노후생활에서 '주거'란 노후의 활동과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또한 주거는 인간이 삶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의식주의 3대 요건 중 하나지만 가장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도 한다.
 
특히 노년기의 집이란 노후 삶의 대부분이 이루어지는 핵심공간이다. 따라서 노후 개인의 건강이나 안정적인 생활에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많은 이들은 고령자 전용 거주지를 희망하지만 대도시뿐만 아니라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 등을 희망하는 이들도 많다. 그렇다면 노후생활 행복한 거주를 위해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따로 또 같이, 함께 살아서 즐거운 사람들 '핀란드 로푸키리'
 
마지막 전력질주라는 뜻의 로푸키리는 스웨덴 스톡홀름의 페르드크네펜(Färdknäppen, 43명의 1인가구가 자율적으로 어울려서 공동체를 구성한 시설)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노인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라는 형식에선 실버타운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로푸키리는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노인들이 직접 협동조합을 만들고, 아파트 부지 선정부터 공간 설계, 세부 규칙을 정하는 일까지 모두 노인 스스로 결정한다.
 
헬싱키 도심에서 버스로 30분 거리에 있는 아라비안란타 아파트 단지
 
1층에는 거실을 중심으로 관리실과 세탁실, 회의실, 주방, 식당, 자전거 보관소가 있다.
 
이곳은 집의 구조부터 가구, 수납장 높이와 콘센트 위치까지 입주자와 디자이너, 건축가가 머리를 맞대고 설계했다. 안전 바와 간이의자가 놓인 엘리베이터는 물론, 7층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테라스와 두 개의 사우나실, 체력단련실, 게스트 룸도 입주자들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졌다.
 
요가 수업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로푸키리 할머니
 
"웃으면서 죽을 수 있는데, 왜 슬프고 외롭게 죽으려고 하십니까?"
 
로푸키리 입주자들은 이렇게 다양한 모임과 활동을 하는 탓에 외로움을 느낄 틈이 없다.
 
이곳에서 거주하는 노인들은 은퇴 후에도 외롭지 않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길 원해 이 같은 주거 형태를 선택했다.
 
이처럼 코하우징은 이웃과 자주, 친밀한 교류를 모색하는 사람들이 개인생활 영역과 공동 활동 공간을 하나의 공동체로 조합한 생활조직이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코하우징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코하우징이 늘어나고 있다.
 
한 지붕 여러 가족을 만들다 '오펜바흐 생애'
 
일요일 오후 프랑크푸르트 옆 도시 오펜바흐의 한 동네에 다세대 주택에서 입주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오펜바흐 다세대주택 썸머축제 전경
 
2007년에 완공된 오펜바흐 다세대주택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이 다세대주택의 입주 조건은 연령, 수입, 장애, 출신에 상관없이 누구나 입주 가능하다.
 
총 28가구가 입주해 있으며 0세에서 90세 노인까지 45명의 주민이 생활하고 있는 이곳은 이웃끼리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돕고 사는지를 보여준다. 
 
쓰레기 분리수거 시 장애인 & 노인을 위해 만든 길
 
여러 가구로 이루어졌지만 하나의 큰 공동체, 또는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실이 있고 장애인과 노인이 생활하기에 편하도록 지어진 건물이다.
 
할아버지와 이웃인 이란아이와 피아노 첼로 합주
 
노인들은 아이들을 돌보고 아이들은 어디에서나 환영 받는다. 장도 함께 보고 때로는 식사도 함께 한다.
 
이 다세대주택 주민들 모두는 연대적 공동생활에 책임을 다 하며 각자의 능력과 경험을 필요에 따라 이웃과 교환하며 생활하고 있다.
 
각자가 추구하는 삶과 기대가 다르기 때문에 살아가면서 당연히 어려운 점도 있다.
 
하지만 더불어 이웃 주택의 거주자들과 함께 의논하고 모두가 힘을 합해 방법을 찾는다면 어떤 일이든 즐거움이 될 것이다.
 
이곳에서 거주하는 노인들은 은퇴 후에도 외롭지 않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길 원해 이 같은 주거 형태를 선택했다.
 
코하우징은 이웃과 자주, 친밀한 교류를 모색하는 사람들이 개인생활 영역과 공동 활동 공간을 하나의 공동체로 조합한 생활조직이다.
 
이처럼 1인 가구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형성된 주거공동체에서 생활하고 있는 시니어들의 삶을 조명해본다.
 
임명은 알토마토PD song6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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