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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의 스몰캡 탐방)⑤카지노 모니터의 트렌드 리더 '토비스'
"내년 카지노 관련 매출 크게 늘어날 것"
2016-06-30 06:00:00 2016-06-30 06: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1998년 설립된 토비스(공동대표 김용범·하희조)는 산업용 모니터를 제조하는 회사다. 특히 산업의 트렌드에 맞춰 카지노나 휴대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시켜 왔다. 이와 같은 다각화에 힘입어 지난 2012년 359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 6095억원까지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전방산업 업황 부진 때문에 토비스(051360)도 매출액이 4628억원으로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카지노 모니터를 바탕으로 다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자신들만이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제품'이 있다는 자부심이었다.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토비스 본사에서 회사의 성장전략을 들어봤다.
 
토비스 창조동 1층 로비의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토비스는 자신에 대해 카지노용 모니터의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이라고 설명한다. ‘버튼 덱(botton deck)’은 기존의 버튼 조작식 게임기에 싫증을 느끼고 터치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직접 토비스가 개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을 통해 회사는 기존 과거의 아날로그식 디지털 방식으로 대체하도록 하는데 공을 세우기도 했다.
 
토비스 본사는 창조동과 비전동 등 2채의 건물로 이뤄졌다. 비전동은 경영지원이나 일부 연구개발(R&D)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창조동은 연구개발과 회의실, 직원 복지를 위한 운동시설이 마련됐다. 특히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 내부는 일반 회사에서 보이는 파티션이 전혀 없었다. 직원들도 지정석이 아닌 아무 공간에서나 앉아서 업무를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직원들의 창의성을 위해 대표가 직접 디자인을 했다는 설명이다.
 
토비스의 사무실 내부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사무실 내부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모니터들이 눈에 띄었다. 제품 사진을 찍는 기자에게 직원이 당부했다.
 
“사진은 조심해서 찍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회사들이 무조건 따라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시회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때 저희는 프라이빗 룸에서 고객사 임원들에게만 따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나타나는 대목이었다.
 
회사도 카지노 모니터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 내년에는 카지노 쪽 매출액을 크게 성장시켜 가시적인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는 포부다. 최강민 토비스 전략기획팀 이사는 “카지노 쪽에서는 올해도 의미있는 매출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고객사로 4~5개의 샘플들이 나갔지만 최근에는 100개 단위로 나가고 있는데 이는 결국 론칭시키겠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토비스는 산업용 모니터에서는 꾸준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강민 이사는 “앞으로는 고급화 제품을 통해 영역을 넓히면서 시장점유율(M/S)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비스의 모니터 제품들. 사진/유현석 기자
 
회사는 자동차나 의료 쪽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차량의 운전 사각 모니터링 장치 및 그 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최 이사는 “의료용의 경우 담당 부서가 준비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으로 현재 다양한 글로벌 회사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자동차도 장기적으로는 진출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야로 궁극적으로는 그 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셀(In-Cell) 방식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모듈도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인셀 터치스크린 기술은 LCD 패널에 터치 기능을 자체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스마트폰, 초박형 노트북 등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그는 “인셀의 경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업황 부진에도 흑자를 기록한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업 다변화를 통해 전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최 이사는 “토비스는 어떤 상황에서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며 “R&D 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먹거리와 제품 개발을 통해 회사 볼륨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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