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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브렉시트,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없어"
2016-06-27 16:06:19 2016-06-27 16:06:19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브렉시트 여파와 관련해 경제주체들이 단기적인 상황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이주열 총재는 한은 본관 대회의실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대외 개방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브렉시트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으나 경제주체들이 단기적인 상황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제결제은행(BIS) 회의 참석차 출국했다가 관련 현안을 점검하기 위해 예정보다 하루 빠른 이날 귀국했다.
 
그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타나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해 BIS 회의에 참석한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도 관련 영향과 대응방안을 주로 논의했다""중앙은행 총재들은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조정폭이 매우 컸지만, 증권과 외환 거래량 증가 등에 비추어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불확실성으로 높은 변동성이 반복되고 중장기적으로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이주열 총재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 "우리나라와 아시아 주요국의 금일 금융시장 상황을 보면 다행히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지난 주말에 비해 크게 축소되는 등 불안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다만 향후 상황 전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유럽, 미국 등 주요국 시장상황을 계속 면밀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앞으로 브렉시트가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등 국내 유관기관과 정책 공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총재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시중 유동성을 여유 있게 관리하는 한편 향후 상황 악화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철저히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수출, 성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한은 본관 대회의실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있다. 사진/한국은행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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