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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전쟁·애국·재난, 여름 강타할 텐트폴 넷
2016-06-27 09:43:50 2016-06-27 10:47:31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극장가에서 7월과 8월은 1년 중 가장 큰 대목으로 불린다. 지난해에는 이 시기에 '베테랑''암살'이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에도 메이저 4대 배급사는 여름 텐트폴 영화(tentpole movie, 흥행가능성이 높은 영화)를 결정했다. '부산행''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이 맞붙을 전망이다. 네 편 모두 1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면서 이름값 높은 배우와 감독이 즐비하다. 네 편 중 과연 가장 높은 스코어를 거머쥐는 영화는 무엇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부산행'-'인천상륙작전'-'덕혜옹주'-'터널' 포스터(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진/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쇼박스
 
네 편의 영화 중 제일 먼저 선보이는 영화는 '부산행'이다. '돼지의 왕', '사이비' 등으로 애니메이션 연출 능력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다. 부산으로 떠나는 서울발 KTX에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앞서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극찬을 받았다.
 
공유, 마동석, 정유미 등과 함께 연기파 아역 김수안이 출연한다. 공유는 영화 출연 이유와 관련해 "남들이 선뜻 시도하지 않는 것에 대한, 처음이라는 성취감에 대한 욕심과 호기심이 발동했다"고 말했다. NEW는 일찌감치 '부산행'의 개봉일을 720일로 확정했다. 그만큼 이 영화의 매력에 대해 자신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4일 예고편이 공개되고 하루 만에 500만 조회수를 넘는 등 대중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어지는 작품은 CJ엔터테인먼트의 '인천상륙작전'이다. '포화 속으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을 연출한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의 명운을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비밀 작전을 펼친 군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정재와 이범수, 정준호, 진세연 등을 포함해 헐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연합군 총사령관 맥아더 장군 역을 맡는다.
 
CJ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올해 '고산자', '조작된 도시', '아수라', '마스터' 100억원대 영화들이 대기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인천상륙작전'을 여름대표주자로 선정했다. 이 영화 속 특유의 애국심이 관객들에게 통할지 주목된다. 7월28일 개봉 예정이다.
 
'덕혜옹주' 역시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텐트폴 영화다. 어린 나이에 일본에 팔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에 대한 이야기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손예진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날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김소현이 어린 덕혜옹주를 맡은 가운데 박해일, 윤제문, 라미란, 정상훈, 박주미, 백윤식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지난해 '협녀 : 칼의 기억'으로 쓴 맛을 본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반전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8월 첫째 주 개봉할 예정이다.
 
쇼박스는 '터널'을 여름 영화로 내세웠다. 2년 전 돌풍을 일으킨 영화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의 신작이다. 집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는 기존의 재난 영화와 달리 끔찍한 사고가 일어난 뒤 변해가는 사회의 분위기를 꼬집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우와 오달수가 전면에 나선다. '더 테러 라이브'에서 자신의 얼굴만으로 2시간의 런닝타임을 채운 하정우가 또 한 번 원맨쇼를 보일 전망이다. 개봉은 8월 둘째 주로 잠정 결정했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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